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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성폭행범, 피해자와 결혼…6개월뒤 아내 목졸라 죽였다

피해여성과 결혼 조건으로 3개월만에 석방

이후 동굴로 아내 유인한 뒤 목졸라 살해

가족 실종신고 후 한달 반 뒤 시신 발견돼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이미지투데이




성폭행을 저질러 수감됐지만, 피해자 여성과 결혼하는 조건으로 풀려났던 인도의 한 남성이 결혼 6개월 만에 아내를 살해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 현지 매체 인디안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라제시 로이(24)는 자신의 아내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유인해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다.

로이는 지난해 7월 인도 델리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해 구속됐다가 피해 여성과 결혼하는 조건으로 3개월 만에 석방됐다. 인도에서는 강간 피해 여성의 명예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피해자와 가해자가 결혼하기로 하면 가해자를 풀어주기도 한다. 석방된 로이는 지난해 12월 피해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그런데 결혼한 지 6개월 후 피해 여성의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현지 경찰의 조사 결과, 로이가 피해자를 자신의 어머니가 사는 지역으로 오게 한 뒤 인적이 드문 동굴에서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그는 동굴 근처의 절벽에서 시신을 떨어뜨려 유기했다. 실종신고 후 한 달 반이 지나서야 심하게 부패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한편 이번 사건이 성범죄 피해 여성의 법적 보호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의 인권 운동가들은 "피해자ㅅ에게 성폭행범과 결혼하라는 것은 피해자의 삶을 성폭행범에게 쥐어주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성폭행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부터 성차별에 시달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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