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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연구팀, 비만과 심혈관 질환의 복합 관계 규명

원홍희 삼성융합의과학원 교수 연구팀

비만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 위험성 과학적 증거 제시

성대 연구팀이 대규모 역학유전체 통합연구를 통해 비만과 심혈관 질환의 인과관계를 규명




국내 연구팀이 비만과 다양한 심혈관 질환에 관한 복합 관계를 규명했다.

성균관대학교(총장 신동렬)는 삼성융합의과학원·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의 원홍희 교수 연구팀이 500개가 넘는 코호트를 메타분석해 비만이 9개의 심혈관 질환 발생과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통섭적으로 분석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호트 연구로 연관성(association)을, 유전체 연구로 인과성(causality)을 확인하고 나아가 복잡한 역학 주제를 보다 해상도 높게 분석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는 역학 연구의 메타분석에 멘델리안 무작위 연구(Mendelian randomization study)라는 유전체 기반 연구를 접목해 이뤄졌다.

그동안에는 비만에 의해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연구마다 비만 측정 지표, 인종, 코호트 특성 등에 따라 매우 이질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과학계에서는 비만에 의해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하기도 하지만 심혈관 질환의 발생으로 비만이 증가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문제는 비만에 관해 관찰연구만으로는 인과성이나 상호작용의 방향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약물 연구같은 간섭 연구(interventional study)처럼 무작위 대조군 실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을 통해 인과성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대 연구진은 관찰연구에 인과성 확인을 위한 유전체 기반 연구를 접목해 이를 해결했다. 연구에서 활용한 멘델리안 무작위 연구는 감수분열 때 유전자 변이들이 무작위로 배정되면서 비만 위험도를 높이는 유전자 변이를 많이 가진 군과 적게 가진 군이 형성되는 것에 기반한다. 이 두 군에 대해 심혈관계 질환들의 위험도에 차이를 비교하면 간섭(intervention) 없이도 비만이 이들 질환을 유발하는지를 평가할 수 있다. 멘델리안 무작위 연구는 감수분열 단계에서 무작위로 군이 나뉘기 때문에 환경에 의한 교란변수와 역인과(reverse causation) 관계로부터 독립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이는 기존 관찰 연구가 교란 변수와 역인과 관계에 취약하다는 점과 대비된다.

원홍희 교수


김민서 연구원


제1저자인 김민서 연구원은 “임상 연구의 취약점을 유전체 연구를 통해 보강할 수 있는 연구 디자인을 새로이 고안했다"며 "앞으로 많은 역학 연구 주제에 이번 연구 방법론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홍희 교수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적정한 체중과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 성과는 권위 있는 심장학회지인 European Heart Journal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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