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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승리는 ‘꿈’이었나…난징·정저우發 영토 절반에 퍼져

12일 만에 전국 15개 성·시에서 환자 나와

16억 백신 접종에도 ‘물백신’ 논란만 커져

중국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앙지가 된 허난성 정저우에서 1일 핵산 검사가 진행중이다. /신화연합뉴스




한동안 시야에서 사라지면서 ‘코로나 전쟁 승리' 선언까지 했던 중국이 자국내 코로나19 환자가 7월 이후 다시 폭증하면서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과거와 같은 ‘봉쇄’ 위주의 조치를 고집하고 있지만 이미 지배종이 된 델타 변이에는 속수무책이다. 이미 중국 전국 성·시(31곳)의 절반인 15 성·시에 지역사회 감염을 통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졌다.

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가 중국 내에서 5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진앙지인 난징을 포함하는 장쑤성에서 30명, 새로운 진앙지인 정저우를 포함하는 허난성에서 12명, 후난성 4명, 윈난성 3명, 푸젠성 1명, 산둥성 1명, 후베이성 1명, 닝샤자치구 1명 등이다. 확진과 별도로 집계하는 무증상감염도 25명이나 나왔는데 허난성에서 20명, 후난성 4명, 푸젠성 1명 등이다.

여기에 더해 1일에 하이난성의 하이커우에서 확진자 1명이 새로 나왔다. 코로나19가 북쪽의 랴오닝성에서 남쪽의 하이난성까지 전국적으로 퍼진 셈이다. 현재 7월 이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나타난 곳은 수도 베이징을 포함, 장쑤성, 랴오닝성, 산둥성, 안후이성, 후베이성, 후난성, 충칭시, 쓰촨성, 허난성, 윈난성, 광둥성, 푸젠성, 닝샤자치구, 하이난성 등 15개 성·시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윈난성은 별도로 하고라도, 지난달 21일 장쑤성 난징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이 후난성 장자제를 ‘중간자’로 열흘 만에 전국의 절반의 성·시에 퍼진 셈이다. 확진자만 12일 동안에 300명을 훌쩍 넘어섰다. 6개월동안 철통방어를 해온 베이징에서도 환자가 다시 나왔다.



특히 전일 정저우에서 나온 확진자는 새로운 충격을 주고 있다. 난징과 감염원이 다른 지역사회 발생이기 때문이다. 정저우 시내 한 병원에서 시작된 감염은 이틀 사이 28명의 환자를 발생시켰다. 1일 정저우 인근, 허난성 상추에서 1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는 정저우와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기존 봉쇄 위주의 방역을 고집하고 있다. 난징과 장자제 등의 수백만명 시민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중이다. 새로운 진앙지가 된 정저우도 집단 검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해당 지역과 다른 지역의 이동을 막는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국에도 유명한 관광지인 장자제(장가계) 국가삼림공원이 폐쇄됐는데 이는 지난해 여름 이후 대형 관광지로서는 첫 폐쇄다. 장자제가 폐쇄될 때 있던 1만여명의 관광객에 대해서 당국은 3회의 핵산검사 모두에서 음성이 나와야 겨우 이동을 허락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재확산한 코로나19가 델타 변이를 주종으로 되면서 대처에 애를 먹고 있다. 중국 당국자도 “델타 변이가 과거에 비해 전파속도가 빠르고 독하며 ‘양성’에서 ‘음성’으로 회복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인정하고 있다. 기존 봉쇄 위주 방역이 한계에 온 셈이다.

중국산 백신이 사실상 전국민에게 접종된 상황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것도 이 백신들의 ‘물백신’ 논란을 키우고 있다. 중국 국가위건위는 7월31일까지 누적으로 전국에 16억5,281만9,000회분의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14억 인구 가운데 8억이 넘는 인구가 2회 접종을 마친 셈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코로나19 공포는 오히려 더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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