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E★VIEW] '돌싱글즈'가 뻔한 사랑찾기 예능을 넘어선 비결





일반인 돌싱 남녀를 앞세운 리얼 연애 관찰물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앞세운 MBN ‘돌싱글즈’가 매회 이슈를 쏟아내며 주목받고 있다.

‘돌싱글즈’는 이혼의 상처를 겪은 8인의 남녀가 돌싱빌리즈에서 다시 한 번 사랑을 찾는 과정을 담은 연애 매칭 프로그램. 최근 예능 프로그램의 트렌드인 ‘돌싱(돌아온 싱글)’ 이야기를 담아 큰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앞서 TV조선 ‘우린 이혼했어요’와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등 이혼을 겪은 연예인들이 출연해 재결합, 혹은 인연찾기에 나서 주목받은 바 있다. ‘돌싱글즈’는 한발 나아가 비연예인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느낌상 채널A ‘하트시그널’에 가까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나이, 직업을 중요시한 다른 연애 관찰 리얼리티와 달리 ‘돌싱글즈’에 등장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자녀 유무’다. “싱글은 물론 돌싱이어도 아이가 있다면 싱글을 만날 때처럼 미안하다”는 최준호의 말처럼 출연자들은 자녀 유무 공개 이후 마음이 급격하게 기울었다.

특히 개그맨 배동성의 딸 배수진의 호감도가 급격히 낮아진 점이 눈에 띈다. 첫인상 호감도 1위에 등극한 이후 줄곧 남자 출연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배수진은 2화에서 4살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이후 3화에서 최준호를 제외한 누구에게도 호감표시를 받지 못했다. 반면 자녀 공개에도 변함없는 마음을 보인 사람도 있었다. 이아영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정윤식은 데이트 동반자로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이아영에게 마지막까지 선물을 주며 호감을 전했다.





종영에 앞서 박선혜 PD가 “한 차례 아픔을 겪고 새로운 사랑을 찾는 분들이다 보니 ‘두 번은 혹은 다시는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누구보다 강했을 거다. 그만큼 현실적인 문제들을 누구보다 깊이 고민하고 스스로의 결정에 책임지려는 마음이 강한 분들”이라고 한 만큼 이들은 자신이 책임을 질 수 있는 같은 조건의 상대를 찾아 나섰다.

25일 방송된 3화에서는 자녀가 있는 사람들끼리, 자녀가 없는 사람들끼리 데이트하는 돌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낭만 데이트’에 나선 배수진과 최준호는 싱글맘, 싱글대디, 혼전임신이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빠가 없기에 오히려 아이를 더 강하게 키우려고 한다”는 배수진의 고백에 최준호는 “엄마가 없지만 아이를 밝게 키우고 싶다”고 말하며 싱글맘과 싱글대디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앞서 배수진에게 호감을 보였던 김재열은 나이, 직업, 자녀 유무 면에서 자신의 이상형에 가까운 박효정에게 호감을 보였다. 이에 김재열과 낚시 데이트에 나선 박효정이 “직업, 나이, 자녀 공개 후 마음이 변한 게 수가 보인다. 진실된 마음인가에 의문이 든다”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대변하는 물음을 던지기도 했다.

‘돌싱글즈’는 돌싱들이 직접 출연해 이야기를 나눠 현실감과 몰입도를 모두 잡았다. 돌싱남녀들은 “돌싱이라는 사실을 일찍 알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혼했다고 나를 쉽게 생각하는 게 무섭다”, “이혼했다는 점에서 사람 그 자체만을 보지 않는다” 등의 얘기를 통해 아직 세상에 남은 편견과 돌싱들이 처한 현실을 전했다.

아울러 자녀 유무에 초점을 맞춰 현실적인 조건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추성연은 “자녀가 있어서 싫다는 게 아니다. 내가 과연 섣불리 만났다가 '아이' 때문에 안 될 것 같다고 할까봐”라는 말로 자녀가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망설임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하지만 ‘자녀유무’와 무관하게 사람 그 자체만을 보고 첫날과 같은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한 정윤식은 돌싱들에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용기를 줬다. 끌리는 사람은 있지만 각자가 처한 조건으로 망설이는 모습을 보인 ‘돌싱글즈’의 돌싱남녀들이 마지막 데이트 이후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N ‘돌싱글즈’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