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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적 없었다'…전국서 빌라 '사자' 사상 처음 '팔자' 앞서

전국 빌라 매매 수급지수 100.6

6월, 통계 작성후 첫 100 넘어

수도권은 107.4 '역대 최고치'

가격도 상승…상반기 1.59%↑

지난해 연간 1.68%와 맞먹어





빌라(다세대·연립) ‘사자’ 열풍이 서울에 이어 수도권을 거쳐 이번에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통계를 집계한 이래 전국의 빌라 매매 수급지수가 사상 첫 100을 넘어선 것이다. 전국 빌라 시장에서 ‘사자’가 ‘팔자’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의 빌라(연립주택) 매매수급지수는 100.6을 기록, 기준선인(100)을 넘어섰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2년 7월 이래 최초다. 100을 넘어서면 ‘사자’가 ‘팔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연립주택 매매수급지수는 107.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이 109.0, 경기와 인천이 106.0을 기록하면서 모두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방의 경우 빌라 매매수급지수가 89.8로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하지만 2018년 3월(90.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매수세가 붙다 보니 연립주택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 연립주택 가격은 0.26% 상승했다. 올 상반기 누적으로는 1.59%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1.68%)과 맞먹는 수치다. 서울의 경우 올 상반기 동안 1.63%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분(1.49%)을 넘어섰다.

빌라 거래량도 상당하다. 아파트 시장이 각종 규제와 급등으로 인해 침체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울시의 올 상반기 다세대·연립주택 평균 거래량은 5,399건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량(4,279건)보다 1,000건 가량 많다. 세부적으로 보면 빌라 거래량은 2월(4,462건)을 제외하고 모두 5,000건을 훌쩍 넘겼고 상반기 내내 아파트 거래량을 뛰어넘었다. 경기도에서도 부천·수원·안산·광주 등의 구도심에서 빌라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면서 빌라 ‘사자’ 매수세가 확산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치솟는 전셋값과 뛰는 매매가에 아파트를 포기한 실수요자들이 빌라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여기에 미래 개발 기대감을 안고 매입하는 갭 투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빌라 전·월세 시장 또한 불안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연립주택 전세수급지수는 105.3으로 2017년 3월(105.3) 이래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월세수급지수는 103.4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빌라 전세가격이 매매가보다 더 오르면서 현재 여러 곳에서 ‘깡통 빌라' 경고음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빌라 시장의 경우 아파트를 매입하지 못한 실수요자 층이 들어가는 경우가 상당하다”며 “거래가 쉽지 않은 만큼 이들이 피해를 볼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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