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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챙기고 미래사업 구상까지…'핫한 여름' 보내는 총수들

정의선, 美출장뒤 양궁경기 참석

이달말까지 美 머무는 최태원은

女핸드볼 역대급 포상금 내걸어

구자열·조원태도 '사비' 동원해

사이클·여자배구대표팀 지원





재계 총수들이 올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스포츠 종목 협회장으로 도쿄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하반기 사업 구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가장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는 총수는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다. 지난 16일 올해 세 번째 미국 출장에 나섰던 정 회장은 25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부친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데 이어 곧바로 일본으로 날아간 것이다. 정 회장은 부친의 뒤를 이어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대표팀을 격려한 후에는 일본에 남아 현지 자동차 업계를 두루 살펴볼 예정이다. 여름휴가는 해외 출장과 현지에서의 미래 사업 구상으로 갈음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일본 등 해외 사업 점검, 명예의 전당 헌액식 대리 참석, 도쿄 올림픽 지원 등 최고경영자(CEO)이자 아들, 그리고 체육인이라는 1인 3역을 도맡아하고 있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여름 재계 총수들은 지난 한 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살피지 못했던 해외 사업장과 경쟁사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294870) 회장도 대한축구협회장 자격으로 도쿄 올림픽 현장을 찾았다. 평소 축구 사랑이 지극한 정 회장은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거쳐 2014년부터 대한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협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핸드볼협회는 여자 대표팀 사기 진작을 위해 역대급 포상금을 내걸었다. 1인당 지급액 기준 금메달 1억 원, 은메달 5,000만 원, 동메달 3,000만 원 등이다. 최 회장은 학창 시절 핸드볼 선수로 뛰기도 하는 등 애착이 남다르다.

최 회장은 올 5월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데 이어 두 달 여 만에 재차 미국을 방문해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최 회장은 최근 SK 워싱턴 지사와 SK하이닉스 미주 사업장을 방문하고 미국의 대표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관계자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측에서는 최 회장의 여름휴가 기간과 구체적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7월 말까지는 미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사비를 털어 올림픽 대표팀을 지원하는 총수도 있다. 2009년부터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맡은 구자열 LS(006260)그룹 회장이 주인공이다. 자전거연맹은 도쿄 올림픽 사이클 대표팀에 메달 획득 여부와 종류에 상관없이 최소 5,000만 원을 지급하고 메달 획득 시 추가 포상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자전거연맹이 사이클 대표팀에 포상금을 지급하면 구 회장이 사비로 동일한 액수를 얹어 두 배로 제공하는 식이다.

한국배구연맹 총재를 맡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달 8일 여자배구 대표팀의 사기 진작을 위해 사비로 금일봉을 전달했다. 배구연맹은 대표팀이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포상금을 안긴다. 금메달 5억 원, 은메달 3억 원, 동메달 2억 원, 4위 1억 원이다.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은 조만간 여름휴가를 떠나 미래 사업 구상에 나선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은 임직원의 재충전을 권유하기 위해 일부러 휴가를 떠나는 모습을 보여 왔다”고 했다. LG그룹은 최근 만년 적자인 모바일 사업(MC)을 접고 전장과 배터리 등 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서종갑·이수민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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