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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이재명 겨냥 "'백제발언'선한 의도라도…할 말아냐"

'호남출신 대통령 되기 어렵다'인식…"민주당의 길 아냐"

"사실도 아니고, 역사의 수레바퀴 거꾸로 돌리는 생각" 일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광주 서구 치평동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지지자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들을 지나 기자간담회 장소인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백제발언’과 관련해 “의도가 선의라는 걸 알겠지만 인식과 논리에 문제가 있다"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대선주자 ‘빅2’인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간 ‘백제발언’이 일파만파로 당 전체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가 지역주의를 조장했거나, 지역주의를 이용했다고 공격할 일은 아니다. 과도한 공격은 그만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문제는 의도가 아니다. 그 인식과 논리에 대해 문제를 제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한번 인터뷰를 읽어봤다. 요지는 이렇다”며 “호남 출신은 대통령되기 어렵다. 5,000년 역사가 증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호남출신 대통령이 나오는건 좋은 거니까 한때 이낙연 지지율이 높을때는 밀어주려고 했다. 근데 지지율 빠지는거 보니 역시 안되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호남출신도 아니고) 실력있는 이재명이 경쟁력이 있다.'호남출신이 대통령 되기 어렵다, 5,000년 역사가 증명한다.' 이게 사실인지, 맞는 얘긴지, 사실여부를 떠나 민주당 정치인이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는게 맞는 일인지, 이얘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호남출신은 대통령되기 어렵다는 인식, 사실이 아니다”며 “오래전부터 호남을 정치적으로 고립시키려는 망국적 심리전의 논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도 사실이 아니다. 백제를 뿌리로 집권에 성공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니고, 역사적으로 어떤 나라도, 어떤 정권도 지역을 기반으로 한반도를 통합하거나 집권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직 박정희 전두환 군사정권만이 5,000년 역사에서 유일하게 지역패권을 추구했을 뿐”이라며 “인구수 때문에 호남이 어렵다는 현실론도 이제는 낡은 얘기로 유권자 의식이 많이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그는 “세상이 바뀌었다. 이제는 호남출신도 대통령 될수 있다”며 “사람만 좋으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연합뉴스




특히 김 의원은 “사실도 아니지만, 위험한 논리”라며 “그게 선거판 논리에만 그치는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호남 출신은 믿을 수 없다, 호남 출신은 함부로 뽑으면 안된다, 호남 출신은 어떻다' 지난 수십년 사실을 왜곡한 이 망국적 지역차별 논리 때문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고 분노했냐”며 “그 논리가 이제는 점점 희미해지고 낡은 퇴물이 되고 있다. 그런 마당에 정치권에서 호남은 어렵다는 논리를 다시 꺼낸 건 정말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의도가 그런 의도가 아닌건 알겠다”면서도 “그러나 그런 인식을 이렇게 떳떳하게 주장하는 건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의원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민주당 정치인이 그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는건 안될 일”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때 술자리에서 호남출신은 대통령되기 어렵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이런 낡은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이 없어졌다. 더구나 민주당의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이런 얘기를 한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쏘아붙였다.

이 같은 입장에서 김 의원은 "민주당의 길이 아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길이 아니다. 그동안 민주당은 그런 생각과 싸워온 거 아닙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호남출신, 충청출신, 영남출신 누구나 사람만 좋으면 대통령될 수 있다. 민주당은 그런 나라 만들겠다' 이것 때문에 수십년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이, 우리 민주당 당원들이 싸워온거 아닙니까”라며 “'호남출신은 대통령되기 어렵다. 5,000년 역사가 증명한다' 이 인식은 사실도 아니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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