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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바람 타고…'에코프로 3사' 시총 두달새 53% 점프

배터리 친환경 솔루션 사업성 부각

에코프로비엠 등 합계 5.4조→8.2조

지주사 전환 이슈·비상장 자회사 눈길





코스닥 시장에서 3개의 상장사를 거느린 에코프로(086520)그룹의 위상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정책이 속속 나오면서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 친환경 먹거리가 풍부한 에코프로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투자자가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지주회사로 체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주가 부양을 위한 정책이 나오며 상승세를 거들기도 했다.

22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그룹의 합계 시가총액은 지난 5월 말(5조 3,540억 원) 대비 52.6% 늘어난 8조 1,6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사 3곳 모두가 벤치마크를 앞지르는 속도로 덩치가 불어났다. 몸집이 가장 큰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시총은 5조 8,284억 원으로 두 달간 51.3% 증가해 코스닥 시총 5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에코프로(33.2%)와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90.9%) 모두 괄목할 만한 수익률을 올렸다.



유럽연합(EU)의 ‘핏 포 55(Fit for 55)’ 등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선진국 정책이 발표되면서 에코프로그룹의 친환경 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하고 있다. 이들은 2차전지 소재 업체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지이엠, 환경 솔루션 업체 에코프로에이치엔,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에코프로씨엔지 등 ‘친환경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낙관 외에 당장의 실적도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삼성SDI(006400)를 주 고객사로 둔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일괄 생산 체계를 완성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숫자로 보여주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비교 불가능한 원가 경쟁력을 지녔다”며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이 9.2%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배 구조 재편 이슈도 상승 기울기를 가파르게 했다. 5월 에코프로에서 인적 분할된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온실가스 저감 장치 등 희소성 있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최근 주가에 기름을 부은 것은 무상증자였다. 무려 300% 무상증자 결정에 19일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상한가로 마감했는데 이를 두고 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둔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주사가 될 에코프로가 보유한 에코프로에이치엔 지분은 1%뿐이다. 이에 에코프로는 향후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공개 매수에 나서 지분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그 과정에서 최대주주는 보유 지분 전체(18.3%)를 에코프로 주식으로 바꿀 것으로 점쳐지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의 가치가 높을수록 많은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적은 유통 주식 수, 주가 부양 등의 문제가 얽히며 무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상장 자회사의 잠재력도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해 배터리 리사이클 전문 자회사 에코프로씨엔지가 출범했고 올해 4분기 상업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수천억 원 규모의 폐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2020년대 후반부 리사이클 시장의 본격 개화가 예상된다. 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에코프로의 모든 비상장 자회사는 기업공개(IPO) 대상”이라며 “지주사의 지분가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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