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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빅테크 규제 피난처 '쌍창판' 훨훨

중국 공산당 규제 리스크에 발목

홍콩 항셍테크 올 9% 빠졌지만

본토 창업판 올 15%·과창판 9%↑

발빠른 원정개미 쌍창판ETF 담아





‘동양의 나스닥’을 표방한 중국의 3대 기술주 지수들의 향방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텐센트, 알리바바 등 대형 플랫폼 기업이 중심이 된 홍콩 항셍테크지수가 ‘공산당 리스크’에 발목을 잡히며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반면 중국 본토 시장에 자리한 기술·성장주들은 규제 피난처로 주목받으며 상하이 과창판(스타마켓)·선전 창업판(차이넥스트) 지수를 상승장으로 이끌어 나가는 양상이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항셍테크지수는 지난 주 7,614.35를 찍으며 주간 거래를 끝냈다. 최근 1개월 간 3.63% 떨어졌고, 올해 들어선 9.10%나 빠진 수치다.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퇀 등 주요 종목이 약세를 보이면서다.

본토 기술주들은 다소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창업판 지수는 최근 한 달 간 5.23% 올랐고,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29%에 이른다. 올해 성과만 봤을 때 나스닥 종합지수(11.33%)를 웃돈다. 특히 지난 13일 장 중 3,560선을 찍으면서 출범한 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대표지수인 상해종합지수(당시 3,559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앤트그룹의 상장 철회 이후 찬바람이 불었던 과창판도 온기를 되찾고 있다. 과창판50 지수는 최근 한 달 간 3.51% 올랐고 올해 들어서 9.03% 상승했다.



본토 기술주 강세는 전기차, 인터넷 클라우드, 정보보안 등 업종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가장 주목받는 것은 배터리 1위 업체 CATL이다. 선전에서 거래되는 CATL는 최근 한 달 주가가 약 22% 오르면서 본토 시가총액 3위 자리에 올라섰다.

바뀐 시장 분위기는 중국 당국의 행보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당국은 정보 보안 등을 이유로 플랫폼 기업을 집중적으로 때리고 있다. 대형 플랫폼의 비중이 큰 항셍테크가 고꾸라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반면 기술자립을 위해 ‘소부장’ 육성 등에 나선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은 본토 시장에 더 적합하다는 분석이 많다. 중국의 유동성 확대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단 평가도 나온다.

국내 투자자들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는 등 바뀌는 시장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7월 1~16일 CSOP 차이넥스트 및 과창판50 ETF를 각각 15억 원, 2억 원 순매수했다. 발 빠른 ‘원정 개미’들은 중국 현지의 ‘쌍창판’ ETF도 관심을 둔다. 양 시장의 주요 종목 50개를 엮어 만든 ETF가 현지에 약 9개가 출시된 상태다. 다만 아직 개인 자격으론 접근이 불가능하다. 향후 중국 투자는 본토 성장주에 보다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당국의 움직임이 투자 성과에 결정적 변수이기 때문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항생 및 항생테크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기존 투자자는 반등 시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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