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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모회사도 가세… 디지털 손보시장 판 커진다





라이나생명의 모회사인 미국 시그나그룹이 국내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한다. 한화그룹의 캐롯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 이르면 올해 말 출범 예정인 카카오페이 디지털 손보사에 이은 네 번째 디지털 손보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계 보험사의 합류로 디지털 보험업 시장의 판이 커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2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미 시그나그룹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한국에 디지털 손보사를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보험업 예비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디지털 보험사는 시그나그룹이 직접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나그룹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보험회사다. 미국 상장기업으로는 역사가 가장 깊다. 전 세계 1억 8,0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원격진료와 건강 평가 및 관리, 보험 약제 관리, 주재원 보험 등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시장에는 미국 내 생명보험 부문 자회사의 이름을 딴 ‘라이나생명’으로 1987년 처음 진출했다. 진단·무심사 보험, 치아 보험, 고령자 전용 보험 등 기존에 없던 상품을 꾸준히 내놓으며 업계 점유율을 높였다. 지난해 기준 총자산 규모가 5조 원가량으로 크지는 않지만 당기순이익이 3,572억 원에 달할 만큼 ‘알짜 회사’로 꼽힌다.



외국계 보험사가 디지털 보험 시장에 출사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손보사 1호인 캐롯손해보험은 한화그룹의 금융 계열회사다. 하나손보와 디지털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도 금융 계열사다. ‘빅테크’인 카카오의 진출과 더불어 보험 업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험 업계도 라이나생명의 디지털 손보업 진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양한 상품군과 데이터,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디지털 보험 상품의 폭과 다양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손보사들은 주로 소액으로 가입할 수 있는 원 포인트 보험을 주로 판매해왔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라이나생명의 디지털 손보사는 자동차 보험보다는 다른 보험을 먼저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 손보가 대형 플랫폼을 바탕으로 보험에 대한 고객의 경험을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데 라이나생명의 디지털 손보업 진출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디지털 보험사가 ‘찻잔 속 태풍’이라는 평가도 있다. 손해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상품의 주요 타깃은 구매력이 크지 않은 20~30대”라며 “기존 디지털 보험사와 마찬가지로 카카오든 라이나든 처음에는 미니 보험 위주로 시작할 텐데 주요 상품인 자동차나 장기 보험 시장으로의 진입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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