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반크 박기태 "역사 유구한 동남아·아프리카 등에도 반크 활동 전파할 것"

[이사람] '인류공영 세계주의' 추구하는 박기태

국수주의·서구위주 세계화는 지양

태국 문자·印尼 의복 해외 알리기도

사이버 민간 외교사절단인 ‘반크’의 박기태 단장이 22일 서울 성북구 보문동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반크는 우리 역사·왜곡에 대해 강력히 저항할하는 것은 물론 동남아·아프리카·남미의 역사·문화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데도 나서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아시아·아프리카·남미에는 유구한 역사가 있는데 식민 지배의 역사라든지 서구의 눈으로만 비치고 있잖아요. 올해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해외에 알리면서 반크 활동을 이들 국가에 전파해야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민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47·사진) 단장은 “반크가 ‘독도 지킴이’로만 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제국주의의 피해를 당한 나라들의 역사·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4개월이 넘어서야 최근 유엔이 미얀마 군부 규탄·제재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는데 누구에게도 기댈 필요 없이 깨어 있는 시민과 청년 학생들이 나서 정의와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반크가 미얀마의 인권 유린 실태를 알리는 것뿐 아니라 태국의 문자나 인도네시아 고유 의복 등 아세안 국가 10개국의 문화·역사 지도를 만들어 해외에 알리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박 단장은 “3세계 국가에도 대한민국처럼 찬란한 역사·문화가 있다는 것을 해외와 공유하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이 돈으로 세계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하는데 반크는 아세안 등 3세계의 자긍심을 높이는 민간외교를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반크는 아프리카와 남미·중동의 역사·문화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평화·나눔·성장의 씨앗을 해외에 알리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박 단장은 “일본·중국은 오래전부터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을 문화적·경제적으로 예속시키려 해왔는데 우리는 호혜평등 원칙하에 약 80억 명의 세계 인류에게 맞춤형 외교 전략을 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한류를 활용해 한국의 역사·문화를 알리며 윈윈 방안을 찾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반크가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의 대형 미디어그룹 카판라기가 ‘줌’으로 개최한 한류 축제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할 때 무려 50만여 명이 접속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한류라고 하면 BTS 등 K팝과 영화·드라마 등만 떠올리지만 박 단장은 우리의 5,000년 역사에서 시대별로 한류 스타가 있었다고 설파한다. 예를 들어 일제에 맞서 200만 명이 목숨을 걸고 뛰어든 3·1 독립만세 항쟁과 독립운동가들, 조선 세종대왕과 한글·칠정산,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고려의 세계 최고 금속활자인 직지와 상감청자, 고구려의 철갑기병개마무사, 백제의 금동대향로, 신라의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왕관·석굴암·성덕대왕신종, 고조선의 잔무늬거울, 구석기 시대의 주먹도끼 등이다.

그는 “BTS나 블랙핑크 등 한류 팬이 1억 명에 달해 우리 역사·문화까지 좋아하고 이해하는 외국인이 크게 늘었다”며 “반크는 국수주의와 서구 위주의 세계화가 아닌 인류 공영의 세계주의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들에게 우리는 분단 75년이 넘었지만 한국사 전체로 보면 짧은 시기이고 통일한국이 됐을 때 식민지·분단·전쟁·가난 등을 딛고 롤모델이 돼 세계에 더 많이 기여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점을 알리고 있다”고 했다.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이 드러난 것처럼 K시리즈로 대변되는 한국의 이미지를 잘 살려 인류에 기여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