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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가 사면 고점신호?"...비트코인 10% 폭락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만3,000개 매입

직후 비트코인 가격 약 10% 하락

中 채굴단속 강화로 줄줄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 마이클 세일러./AFP연합뉴스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한 직후 비트코인이 급락해 관심이 쏠린다. 이 회사는 전 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세일러는 미국 내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이기도 하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총 1만3,005개의 비트코인을 4억8,900만달러(약 5,539억원)에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1비트코인을 평균 3만7,617달러에 사들인 셈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는 총 10만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약 10% 떨어졌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이 회사의 주가는 9.71% 하락한 583.67달러로 마감했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부채를 끌어오는 등 공격적인 비트코인 투자로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14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통주 발행을 통한 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이 회사는 증자 자금을 "비트코인 구매를 포함해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그동안 채권 발행 등을 통해 비트코인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온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 구매 자금을 위한 5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담보부 채권 발행을 완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만1,000달러선까지 내려가며 2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으로 21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22일 오전 6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77% 하락한 3만2,213.1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4시 30분께 3만1,800달러까지 내려가며 3만2천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이후 소폭 회복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2천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라고 경제매체 CNBC는 전했다.

이더리움의 가격도 24시간 전과 견줘 14.52% 하락한 1,927.66달러로 떨어졌다. 도지코인 가격은 하락 폭이 더 커 24시간 전보다 28.10%나 하락한 0.2032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의 가격 하락은 중국 당국이 채굴 단속을 한층 강화한 여파로 분석된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쓰촨성의 많은 비트코인 채굴장이 당국으로부터 채굴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은 뒤 일요일인 20일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이미 네이멍 자치구와 칭하이성, 신장위구르 자치구, 윈난성 등에서 비슷한 조치로 가상화폐 채굴이 멈춘 뒤 내려진 조치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에 따라 중국 가상화폐 채굴장의 90%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전 세계 암호화폐 채굴의 약 65%는 중국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보태 21일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주요 은행,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계열사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페이와 면담하고 가상화폐 거래를 단속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정보업체 크립토컴페어의 찰스 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재채기를 하면 비트코인은 감기에 걸린다"며 "하지만 이처럼 규제 권한을 휘두르는 일은 종종 그저 그뿐이었다. 지난 8년간 최소한 3번 이런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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