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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 기술도 털릴 판…北해킹에 노출 된 대우조선 [비즈카페]

잠수함 및 소형 원자로 기술 합치면 핵잠수함 건조 가능

대우조선 국내 잠수함 역사 산증인, 500명 설계 인력 갖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첨단 잠수함의 모습. /사진 제공=대우조선해양




세계적인 잠수함 설계·건조 능력을 갖춘 대우조선해양(042660)이 북한의 해킹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져 방산업계에 또다시 경보등이 울렸다. 북한의 해킹 공격이 사실이라면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잠수함 설계·건조 기술력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대우조선해양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외부 세력의 해킹 시도에 노출돼 관계 당국이 점검 및 조사에 들어갔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원자력연구원 내부 전산망 해킹 정황도 포착돼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배후 세력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양 기관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해킹 시도를 두고 한국의 핵잠수함 설계·건조 기술을 빼내려는 시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기술과 원자력연구원의 소형 원자로 기술을 합치면 핵잠수함 건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우리나라 잠수함 역사의 산증인이다. 2011년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국방부에서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수주하기 전까지만 해도 자국 잠수함을 해외로 수출한 국가는 영국·프랑스·러시아·독일 총 4개국뿐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대부분의 잠수함을 직접 설계·건조했다. 1980년대 말 KSS-1급 잠수함 건조를 시작으로 KSS-2 사업을 비롯, KSS-3 사업까지 담당하고 있다. 또 수많은 창정비 사업을 수행하면서 독자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핵잠수함 분야로 한정하면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은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이다. 올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새로운 핵 잠수함 설계 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 단계에 있다”고 밝히자 우리나라도 핵잠수함 무장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대우조선해양은 1순위 수주업체로 꼽혔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최대 규모인 500여 명 규모의 함정 설계 기술 인력과 설비를 갖췄다.

북한의 해킹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북한은 대우조선해양을 해킹해 1~3급 군사기밀 60여 건, 4만 건의 내부 자료를 해킹했다. 당시 3,000톤 급 잠수함, 율곡이이함 등 이지스 구축함, 울산급 배치-II 호위함, 수상구조함 통영함 등의 설계도와 건조 기술 자료, 무기 체계 자료, 시험 평가 자료, 제안서 평가 자료 등이 탈취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외부 세력의 해킹 시도 여부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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