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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백신 맞아도 잠 잘자면 효과 상승

접종한 날은 더 많이 자야

수면 4시간 이하로 줄어들면

항체도 덜 형성 가능성 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 한 가운데 접종 후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백신의 효과(면역력)가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수면학회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높이는 5가지 수면지침’에 따르면 잠을 얼마나 충분히 잘 잤느냐에 따라 동일한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맞는 사람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난다.

백신을 맞은 후 4시간 이하로 잘 경우 항체가 덜 생성돼 백신 효과가 낮아질 수 있다. 백신을 맞은 날 밤에는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평소보다 더 많이 자야 한다. 잠을 푹 자는 게 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효과는 독감주사, H1N1 독감, A형 간염 주사와 같은 다른 백신 접종에서도 관찰됐다. 잠을 자는 것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닌 신체의 항상성을 최적화하는 과정인 것이다.

부족한 수면은 면역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하루 5시간 이하로 잠을 자면 면역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 백신을 맞은 후 낮잠을 자면 밤에 잠이 오지 않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백신 접종 최소 일주일 전부터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 평소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다가 백신을 맞은 날 갑자기 잠을 잘 자려하면 잠이 안 올 수 있어서다. 목표 기상 시간을 정한 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적어도 30분간 밝은 빛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평소 충분히 자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할 일이 많다는 이유로 취침 시간을 늦추거나, 잠들기가 아쉽다는 이유로 수면 시간을 쪼개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은 삼가는 게 좋다. 일과 맞바꾼 1시간의 잠은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피로를 야기할 수 있다.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침실을 잠자는 공간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컴퓨터나 노트북은 침실 밖으로 치우고 스마트폰 역시 침대와 멀리 떨어뜨려 두는 게 좋다. 어떤 방법이든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이 가장 숙면하기 좋은 환경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이 상했을 땐 바로 잠자리에 들지 않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긴장을 푸는 것이 좋다. 잠이 오기 시작하면 잠자리에 든다.

정기영 대한수면학회 회장(서울의대 신경과 교수)은 “적절한 수면 시간, 양질의 수면, 규칙적인 수면 습관은 좋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백신 접종 후 항체 생성을 증가시키는 데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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