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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성장주 vs 가치주 이분법을 넘어서라

제임스 티어니 주니어 AB 미국 성장주 부문 CIO

제임스 티어니 주니어 AB 미국 성장주 부문 CIO




최근 투자자들은 경기회복의 다음 단계에서 어떤 주식이 좋은 성과를 보일지 재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성장주와 가치주의 성과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난 바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하지만 전례 없는 코로나19 위기의 특이성을 감안한다면 그 회복국면에서도 기존의 논의를 넘어서는 관점이 필요하다.

핵심은 코로나19 회복국면에서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우량기업 주식을 발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경제 재개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다만, 회복과정이 과거의 사례와는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소매업, 여행업 등에서 억눌려 있던 사업과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일단 봉쇄가 완전히 풀리게 되면 반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반면, 팬데믹 상황에서 특정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던 기업 중 일부는 그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른다.

소비자 행태의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팬데믹(대유행) 이전과 비교했을 때,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과 현금 대비 카드사용량이 증가했으며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보는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이처럼 변화한 생활방식과 소비자 선호를 바탕으로 2020년을 성공적으로 보낸 기업은 올해도 그 성공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지만 변화한 소비자 행태에 부합하지 않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경기회복을 전혀 실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수익성 증가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많은 기업이 수익성 하락에도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만약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귀환할 경우, 실적 성장 자체는 가능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수익성은 저조하다면 시장은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가격결정력이 더욱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따라서 공급 부족 상태에 있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차별화되고 우수한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단순히 성장주와 가치주를 비교하는 일에 매몰되면 더 큰 그림을 놓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진정한 잠재력을 판단하기 위해 기존의 구도를 초월하는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시장 및 거시경제 여건의 변화 속에서도 복원력이 강한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이라면 그 주식이 성장주로 분류되든 가치주로 분류되든 견조한 수익률을 거두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제임스 티어니 주니어 AB 미국 성장주 부문 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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