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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벤츠코리아, '시동 결함' 차량 전량 무상수리 결정

"시동 꺼진다"…결함 신고만 60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조치로 진화 나서

벤츠코리아의 세단 더 뉴 E클래스./사진 제공=벤츠코리아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차량의 ‘시동 불능’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전량 무상수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배짱 영업’을 한다는 낙인을 지우기 위해 수리 일정까지 앞당기며 소비자 불만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48볼트 전기 시스템이 적용된 MHEV 차량의 엔진경고등 및 재시동 불가 현상에 대해 무상수리 조치를 결정했다. 우선 4기통 M264 엔진을 장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E350 4matic 차량의 무상 수리를 이날부터 실시하고 E450, CLS 450 가솔린 모델 등 다른 차종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수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무상수리는 보증 기간과 연식에 상관없이 관련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 전량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MHEV는 48V 배터리와 구동 모터가 주행 중 에너지를 저장하며 엔진 구동을 보조해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최근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벤츠의 일부 차량들에서 배터리 경고등이 점등되거나 시동이 안 걸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국토교통부에는 이와 관련한 결함 신고가 60건 이상 집계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벤츠 측에 시동 불능과 관련한 기술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시동 문제가 배터리 이상으로 발생하는지 혹은 에너지 시스템에 결함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이번 시동 결함 원인을 소프트웨어 오작동으로 보고 있다. 48볼트 배터리를 통제하는 소프트웨어의 버그로 경고등이 켜졌고, 이 경고등으로 인해 차량 시스템에서 시동 켜짐이 제한됨에 따라 재시동 불능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벤츠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독일 본사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관련 결함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내 고객들의 불편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현지화 일정까지 수개월 앞당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빠른 조치를 진행하기 위해 국토부, 본사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노력해 왔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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