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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갓세븐 뱀뱀의 홀로서기 "누구나 기대할 수 있는 가수될래요"(종합)

가수 뱀뱀이 첫 번째 미니 앨범 'riBBon'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어비스컴퍼니 제공




가수 뱀뱀이 산뜻하게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그룹 갓세븐(GOT7)의 뱀뱀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만 집중하기 보다 뱀뱀만의 밝고 통통 튀는 매력이 배가돼 즐거운 에너지로 가득 찼다. 앨범 콘셉트부터 작사, 작곡까지 전반적인 앨범 작업에도 직접 참여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했다.

15일 오후 뱀뱀의 첫 번째 미니 앨범 '리본(riBBo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지난 1월 JYP엔터테인먼트와 7년간의 전속계약을 마무리한 뱀뱀은 3월 선미, 어반자카파, 박원 등이 소속된 어비스컴퍼니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공백기 동안 솔로 가수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작업에 몰두했다. 앞서 갓세븐 앨범에서 솔로곡을 선보인 적이 있긴 하지만, 완전한 자신만의 앨범은 처음이기에 어느 때보다도 심혈을 기울였다.

뱀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리본'은 희망의 메시지가 담겼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판도라가 제우스로부터 받은 상자를 열어 온갖 재앙과 재악이 뛰쳐나와 세상에 퍼진 후, 상자 속에는 희망만이 남았다는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했다. 뱀뱀은 리본이라는 오브제를 희망으로 상징화하고, 본인을 리본과 동일시했다. 즉, 희망의 상징인 뱀뱀이 세상에 퍼진 부정의 기운을 매듭짓고 희망의 매듭을 새로이 만들어 간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리본'이라는 단어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다. 뱀뱀은 "솔로 가수로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제작하게 됐다"고 강조하며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의 '리본(reborn)'과 새롭게 매듭을 짓는다는 의미의 '리본(ribbon)'이다"라고 설명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리본'은 쉽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 라인과 희망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뱀뱀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가 곡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뱀뱀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해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냈다. 뱀뱀은 "희망의 메시지가 메인"이라며 "지금 코로나19도 있고, 어떤 사람이든 환경이 변하게 되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나. 이런 상황에서도 항상 희망은 있다는 걸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뱀뱀 / 사진=어비스컴퍼니 제공


뱀뱀을 비롯한 갓세븐 멤버들은 저마다 홀로서기 중이다. 각각 새로운 소속사에서 둥지를 틀고 가수와 배우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레이블 팀 왕(TEAM WANG)을 설립한 잭슨은 멤버 중 가장 먼저 2월과 3월에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하이어뮤직으로 간 제이비(JAY B)는 5월에 솔로 앨범으로, 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고 간 영재는 5월부터 각종 OST로 활동했다. AOMG 식구가 된 유겸은 지난 11일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뱀뱀 역시 소속사를 옮긴 후 빠르게 솔로 가수로 데뷔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쌓아온 것이 많은 덕분이다. '리본'이라는 콘셉트는 언젠가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 제일 먼저 보여주고 싶어 염두했던 것이다. 그는 "7년 동안 가수 활동을 하면서 나만의 색깔도 있고, 이때까지 만든 곡도 있는데 발매하지 못했다, 믾은 분들에게 나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해외에서는 솔로곡을 많이 보여줬지만 한국에서는 처음인데, 본격적으로 '이게 뱀뱀이다. 이게 나만의 색깔이다'라는 걸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콘셉트 고민보다는 내 실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동안 보컬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는데 과연 내가 랩이 아닌 노래를 부르게 되면 많은 분들이 내 목소리를 좋아해 줄지 걱정도 있었고, 혼자 하는 만큼 무대를 어떻게 해야 비어 보이지 않을지 고민했다"며 "힘든 점도 있지만 재밌는 점도 있고 더 위로 성장하게 된 계기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갓세븐 뱀뱀'과 '솔로 뱀뱀'의 차별점은 음악적 색깔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밝은 에너지는 같다. 난 갓세븐으로 활동하면서도 워낙 시끄러운 멤버였다"면서도 "갓세븐에서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멤버들도 있고, 이렇게 밝은 콘셉트를 하기도 힘들었다. 나만의 음악적 색깔과 콘셉트만을 고집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갓세븐 앨범에서도 많은 곡 작업에 참여했는데 멤버들의 목소리와 파트, 스타일 그리고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갓세븐의 입장으로 만들어야 했다. 나보다는 멤버 같은, 갓세븐 같은 걸 해야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갓세븐에게 초점이 맞춰진 앨범이 아닌 오롯이 뱀뱀을 위한 앨범이기에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었지만, 걱정도 뒤따랐다. 이럴 때마다 갓세븐 멤버들은 뱀뱀에게 용기를 북돋아 줬다. 뱀뱀은 "앨범 준비를 하기 전에 멤버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솔로 데뷔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니까 친구인 유겸과 미국에 있는 마크, 그리고 진영이 '너대로 해라. 충분히 밝은 성격을 갖고 있으니 그 에너지를 쏟아서 많은 분들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다'라고 말해줘서 척하지 말고 그냥 나를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뱀뱀 / 사진=어비스컴퍼니 제공


멤버들의 응원 속에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뱀뱀은 즐거운 마음이 가득했다. 그는 "이제 혼자니까 내가 움직여야 일이 돌아가더라. 새벽이나 아침까지 작업한 적도 있다"며 "이렇게 말하면 '힘들었겠다'고 생각하겠지만 난 즐거웠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음악도 하게 되고 나도 모르게 즐거웠다"고 웃어 보였다.

태국 국적인 뱀뱀은 K팝 가수를 꿈꾸기 시작해 갓세븐이 됐고, 이제 한국에서 솔로 가수로 인정받으려 한다. 앞서 한 인터뷰에서도 "한국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싶다"고 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뱀뱀은 "K팝은 내가 음악을 사랑하게 된 첫 계기"라고 자신 있게 외치며 "K팝은 대단한 음악 장르 중 하나다. 언어가 달라도 K팝이라는 장르 하나로 전 세계 사람들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게 특별하다"고 K팝 사랑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인지도도 중요하지만 내 앨범이 나올 때마다 남녀노소가 모두 '뱀뱀 앨범 나왔다. 궁금하다.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며 "팬이 아니어도 앨범이 나올 때마다 기대하고 설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믿고 듣는, 믿고 보는 뱀뱀이 되고 싶다"고 K팝 가수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뱀뱀은 차근차근 새로운 목표도 세우고 있다. 그는 "목표가 많은데 첫 솔로이니까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하고 싶다. 또 앨범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뱀뱀이라는 사람을 더 알게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 노래를 통해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고, 힘들 때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 좋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장기적인 목표는 친한 친구 같은 아티스트가 되는 것. 그는 "학교를 다니면 어딜 가도 사랑받는 친구가 꼭 있지 않나. 안 친하더라도 호감이 가고,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다.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솔로 가수 뱀뱀의 첫 출발인 '리본'은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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