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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 마이크론·TSMC 협공··· 반도체 지원 골든타임 지켜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인 대만의 TSMC와 메모리 3대 기업인 미국의 마이크론이 공격적 투자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TSMC는 구마모토현에 자동차용 시스템 반도체 생산 등을 위한 대규모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 120억 달러(약 13조 4,000억 원)를 들여 5개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한 데 이어 일본과의 협력도 강화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2년 전 비메모리를 키우겠다며 133조 원을 투자하는 10년 계획을 발표했지만 TSMC가 더욱 집요하게 파상 공세를 벌이는 형국이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의 공격이 예사롭지 않다. 마이크론은 11일 “일본과 협력해 5세대 D램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2일 세계 최초로 4세대 D램 양산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차세대 D램을 일본과 함께 개발하겠다고 한 것이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176단 낸드 양산 방침도 발표했다. 메모리의 양대 산맥인 D램과 낸드의 최첨단 경쟁에서 마이크론이 치고 나오면서 20년 가까이 지켜온 한국의 메모리 최강국 지위도 흔들리고 있다.

이런 판국에 세계를 누비며 반도체 전쟁을 지휘하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야 할 삼성전자 최고경영자는 감옥에 갇혀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거듭 촉구한 것은 반도체 전쟁의 긴박한 상황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당정이 연구개발(R&D) 투자 및 시설 투자 비용 가운데 각각 최대 50%, 20%까지 세액 공제를 해주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반도체특별법 제정도 점차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우리 기업들이 반도체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서둘러 세제 혜택, 규제 철폐 등 과감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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