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0] 이탈리아, 터키에 3대0 완승…1호 골은 자책골

터키 데미랄 자책골에 伊 임모빌레·인시녜 득점

A매치 28경기 무패 행진…최근 9경기 무실점 승

‘유로2020’ 개막전에서 이탈리아의 치로 임모빌레가 터키를 상대로 추가 골을 터트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코로나19로 1년 늦게 막을 올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개막전에서 이탈리아가 터키에 3대0으로 완승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20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1골 1도움을 올린 치로 임모빌레의 활약에 힘입어 터키를 3-0으로 눌렀다. 터키, 스위스, 웨일스와 한 조에 속한 이탈리아는 개막전 승리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유럽 12개국 12개 도시에서 치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고, 개최지도 아일랜드(더블린)가 빠지면서 11개국 11개 도시로 줄었다. 1968년 대회 때 한 차례 정상에 올랐던 이탈리아는 5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터키의 밀집수비와 골키퍼 선방에 고전하며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이탈리아는 후반 8분 상대 중앙수비수 메리흐 데미랄의 자책골로 앞서 나갔다.

도메니코 베라르디가 골 지역 오른쪽까지 파고 들어가 올린 크로스가 골문 앞에 있던 데미랄의 몸에 맞고 터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1960년 시작해 16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자책골이 1호 골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는 이후 터키를 더욱 몰아붙이다 후반 21분 추가 골을 뽑았다.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가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골문 앞에 있던 임모빌레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후반 34분에는 로렌조 인시녜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상대 골키퍼가 어설프게 찬 공을 베라르디가 끊어낸 뒤 니콜로 바렐라, 임모빌레의 짧은 패스를 거쳐 페널티지역 안 왼쪽으로 쇄도하던 인시녜에게 연결됐고, 인시녜가 깔끔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이탈리아는 2018년 10월 11일 우크라이나와의 평가전부터 시작된 A매치 무패 행진도 28경기(23승 5무)째 이어갔다. 최근 9경기에서는 28골을 몰아넣고 무실점으로 전승을 거뒀다.

반면 K리그에서 FC서울 감독을 지냈던 셰놀 귀네슈 감독이 지휘하는 터키는 슈팅 3개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양준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