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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테이퍼링 우려에…하락장 손실보전 ‘버퍼 ETF’ 뜬다

美증시 내 운용 8조…3년새 36배 성장

10%·15% 등 버퍼율 따라 손실 헤지 가능

상승폭 제한 약점도…방어전략 활용해야





최근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 등이 증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버퍼 상장지수펀드(ETF)’가 약세장을 대비하기 위한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버퍼 ETF는 콜·풋옵션 등 파생상품을 결합한 상품으로 주가 하락할 때 버퍼 범위에 따라 손실을 보전해주는 효과가 있다.

6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시 내 버퍼 ETF의 운용 규모(AUM)는 2018년 2억 달러(2,233억 원) 수준에서 올해 5월 말 72억 달러(8조 원)까지 늘었다. 시장이 3년여 만에 36배 수준으로 급성장한 것이다. 같은 기간 증시에 상장된 ETF의 숫자도 6개에서 107개로 18배나 급증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경제 정상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한편, 인플레이션 압력이나 조기 테이퍼링 우려 등 증시 방향성을 두고 여러 이슈가 혼재하고 있다”며 “막연한 증시 낙관론보다는 어느 정도 하방 리스크를 고려한 투자로 버퍼 ETF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퍼 ETF는 기초 시점과 유사한 가격에 콜·풋옵션을 매수한 뒤 버퍼 수준에 해당하는 가격에 풋옵션 매도를, 상한(캡·Cap) 수준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에 하락장에서 손실을 흡수해주는 ‘버퍼’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예로 15% 버퍼율로 설정된 ETF의 경우 기초 지수가 50% 하락해도 약 35%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식이다. 하지만 상승장에서는 성과가 부진할 수 있다. 수익률에도 캡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예로 10%의 캡이 적용되면 기초지수가 20% 올라도 10%까지만 수익을 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1년 동안 15%의 버퍼와 9.75%의 캡으로 초기 설정된 버퍼 ETF의 경우 초반 5개월간 해당 ETF가 5.42%가량 상승했다면 약 19%포인트의 버퍼와 4%포인트의 상한 폭이 남아 있는 것”이라며 “ETF별로 실제 투자 시점에 따른 버퍼와 캡 차이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이노베이터(Innovator)·퍼스트트러스트(First Trust)·알리안츠(Allianz) 등 5개의 운용사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100 등을 기초 지수로 하는 버퍼 ETF를 월이나 분기 단위로 주기적으로 상장하는데, 버퍼율도 10%·15%·30% 등으로 다양해 투자자들의 성향에 맞춰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정해진 설정 기간이 만료되면 ETF는 재설정된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이 예상된다면 이에 대한 방어전략으로 버퍼 ETF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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