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스타트업도 'ESG 경영' 속도낸다

리하베스트 '푸드 업사이클링'

대체 식품 만들어 환경보호 기여

스마트스터디도 관련 영상 제작

락앤락은 재생 PP '에코백' 선봬

민명준 리하베스트 대표가 푸드 업사이클링의 핵심 원료인 맥주 부산물을 손에 들고 있다. /사진 제공=리하베스트




“리하베스트는 음식 부산물을 업사이클해 대체 식품을 만들어냅니다. 새로운 자원이 아니라 이미 가치가 떨어진 부산물을 재활용해 무에서 유를 창출하기 때문에 환경 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민명준(사진) 리하베스트 대표는 3일 서울경제와 만나 “사업이 가속화된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식품 부산물 210톤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리하베스트가 식음료(F&B)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환경 오염과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리하베스트는 식품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로 대체 식품을 제조하는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스타트업이다. 식혜와 맥주를 제조할 때 발생하는 보리 부산물을 가루로 만들어 제품화한다. 최근에는 오비맥주와 협업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용 자체 브랜드인 ‘리너지바’를 제조·판매하고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용으로는 피자와 도우도 개발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납품하고 있다.

리하베스트가 맥주 부산물을 업사이클해 제조한 ‘리너지바’. /사진 제공=리하베스트


리하베스트는 국내 유일의 푸드 업사이클링 기술을 활용해 환경 보호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민 대표는 “매년 43만 톤 가량의 맥주 부산물이 그대로 매립돼 환경 오염을 일으키고 있는데 리하베스트는 앞으로도 꾸준히 음식 부산물을 업사이클해 환경 보호에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열풍이 불면서 리하베스트도 큰 수혜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업사이클링에 큰 관심이 없던 회사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리하베스트를 찾고 있다”며 “ESG 바람이 불기 시작한 작년부터는 시드 투자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활용 대체 식품에 거부감을 갖고 있던 소비자들도 이제는 ESG 제품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리하베스트는 최근 F&B 업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민 대표는 “리하베스트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퓨처 푸드 아시아 2021(Future Food Asia·FFA)'에서 TOP 10에 최종 선정됐다"고 말했다. FFA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푸드 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다. 민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P4G 스타트업 챌린지'에서 국내 친환경 푸드 스타트업을 대표해 발표자로 나서기도 했다.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한 스마트스터디의 핑크퐁 아기상어 뮤지컬. /사진 제공=스마트스터디


이처럼 산업 전반에서 ESG 경영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리하베스트 외에도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스터디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에 맞춘 친환경 캠페인 영상을 지난 3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낭비돼 바닷속에 버려진 뒤 괴물로 변한 ‘낭비 괴물(Waste Monster)’에 맞서 아기 상어가 바다 환경을 지킨다는 내용이 영·유아 눈높이에 맞춰 담겼다. 스마트스터디는 지난달 13일에는 싱가포르에서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핑크퐁 아기상어 뮤지컬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싱가포르수자원공사와 협업해 ‘수도꼭지 잠그기’ 캠페인 영상도 공개했다.

스파크플러스가 진행하는 친환경 챌린지 ‘스플데이’ 포스터. /사진 제공=스파크플러스


공유 오피스 스타트업 스파크플러스도 친환경 대열에 합류했다. 스파크플러스는 총 18개 지점에서 공유 오피스를 운영해 연간 1만 5,000 그루의 소나무를 심을 수 있다는 내용의 ‘그린 데이터’를 공개했다. 스파크플러스는 입주사들을 대상으로 ‘6월 스플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달엔 ‘지구를 지켜라! 녹색 회사원’이 개최될 차례다. 머그컵이나 텀블러 사용하기와 쓰레기 줍기, 잔반 남기지 않기 등 환경 보호에 동참한 뒤 인증샷을 올리면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락앤락의 ‘컴백(COME BAG) 에코백’ /사진 제공=락앤락


중견기업 락앤락도 친환경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락앤락은 지난 3일 업계 최초로 재생 폴리프로필렌(PP)을 활용한 친환경 에코백을 출시했다. 총 1,500개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컴백 에코백은 락앤락이 지난해 해양 플라스틱과 플라스틱 밀폐 용기로 만든 가방에 이어 두번째로 탄생한 제품이다. 이번에는 특히 업사이클링 의류 소재로 흔히 쓰이는 재생 페트(PET)가 아니라 밀폐 용기의 주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만 활용해 친환경적 요소를 강화했다.

/김동현 기자 dani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