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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대면 스타트업 집중 육성…메타버스가 온다

중기부…올해만 600억 원 투입해 ‘비대면 분야 유망 스타트업 육성사업’ 추진

맥스트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네이버 제트 170억 투자 유치


15세기 말 콜럼버스는 스페인 이사벨 여왕의 후원에 힘 입어 신대륙을 개척했다. 수 세기가 지난 현재 인류는 또 다른 신대륙인 메타버스를 눈 앞에 뒀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스타트업들도 정부 지원에 발 맞춰 ‘메타버스 신대륙’ 개척에 주저 없이 도전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정부 12개 부처는 지난 4월 올 한 해에만 600억 원을 투입해 ‘비대면 분야 유망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사업 공모에는 5,385개 스타트업이 신청해 1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각각 최대 1억 5,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급 받을 예정이다.

같은 달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확장현실(XR) 스타트업 ‘맥스트’를 방문했다. 맥스트는 증강현실(AR)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해 전 세계 50여 개국에 배포한 AR 전문 기업이다. 올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XR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선정돼 서울 창덕궁과 북촌 한옥마을 일대를 중심으로 ‘XR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진행 중이다. 권 장관은 이날 방문에서 “XR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비대면 분야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 중”이라며 “경제활동 공간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정부는 스타트업들의 메타버스 진출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기부는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 스타트업 전용 ‘5G 밀리미터파(mmWave)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스타트업은 해당 실험장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기반으로 AR과 VR 콘텐츠의 실증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비대면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4G보다 20배 빠른 초고속 서비스가 가능한 5G 밀리미터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판교에 구축한 테스트베드가 스타트업들의 VR·AR 등 응용 서비스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각 부처에서 메타버스를 둘러싼 논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부터 신산업 전략회의 태스크포스(TF)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작업반’을 가동 중이다. 메타버스 작업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과기부 등 여러 부처와 산학연관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과기부 주도로 이달 중순 발족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메타버스 개발사와 통신사, 협회 및 단체 등 20여 개사가 참여한다. 메타버스 관련 주요 정보를 교류하고 국제 무대에서의 메타버스 시장 선도를 위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작년 12월 정부는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을 발표해 2025년까지 매출 50억 원 이상인 XR 전문기업 150개를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선보였다.

정부의 이 같은 지원에 발 맞춰 메타버스 분야 스타트업들은 급격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권 장관이 방문했던 XR 전문 스타트업 맥스트는 지난 20일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박재완 맥스트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메타버스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면서 "가상융합경제 산업의 선도기업으로서 기업공개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네이버제트의 제페토. /사진 제공=네이버제트




더블미의 트윈월드. /사진 제공=더블미


네이버제트는 12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증강현실(AR) 아바타 앱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는 작년 5월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에서 분사한 이래 10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YG 엔터테인먼트의 투자를 받았다. 소셜 혼합현실(MR) 플랫폼 ‘트윈월드’를 운영하는 더블미는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등 대형 이동통신사들이 진행하는 '홀로버스' 프로젝트의 테스트베드 플랫폼으로 선정됐다. 김희관 더블미 대표는 “본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텔레포니카와 협업해 유럽 및 남미의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트윈월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dani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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