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세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미국의 한 부부가 6년째 변함없는 사랑을 과시해 화제다.
18일 (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알메다 에렐(77)과 게리 하드윅(24)의 사연을 전했다. 더선 보도에 따르면 게리는 지난 2015년 이모 리사와 함께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알메다를 처음 만났다. 이 장례식의 주인공은 알메다의 장남 로버트(사망 당시 45세)였다. 첫 눈에 사랑에 빠진 이들은 2주 뒤 약혼식을 올렸고, 약혼식 6일 뒤엔 이모 리사의 자택 앞 정원에서 결혼식을 거행했다. 당시 알메다는 71세, 게리는 18세였다. 게리의 엄마 타미(48)와 할머니 캐롤린(71)을 비롯한 일가친척이 참석해 둘의 결혼을 축하했다.
알메다는 언론 인터뷰에서 “2013년 당뇨 합병증으로 숨진 첫 남편과 43년 동안 결혼생활을 했다”면서 “남편이 떠났을 때 나 자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을 찾고 있지는 않았지만 게리를 보고 ‘이 사람이다’ 라는 것을 바로 알게 됐다”며 “처음 만난 날, 달빛이 쏟아지는 벤치에서 키스를 나눴을 때 다시 10대가 된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게리 역시 “내가 18살일 때 내 인생의 사랑을 만났다”며 “거의 6년이 지났지만 매일 더 사랑에 빠지고 있다”고 했다. 나이 차이가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사람이 비슷한 나이를 가진 상대와 연애를 하지만, 취미와 흥미 때문에 그렇게 잘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어 ‘아내가 죽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자주 받는 질문이지만 조금 이상한 질문”이라 꼬집으며 “누군가가 당신보다 나이가 많고, 그 사람과 함께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먼저 죽을 것이라고 확신할 순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게리는 “내가 아내보다 먼저 죽을 수도 있다”면서 “여기에 있는 그 누구도 오늘이나 내일이 약속된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메다와 게리 부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상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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