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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내느니 자식에 물려주자···증여받은 사람 절반 40대 미만

서울 집합건물 증여 연령대 낮아져

40대 미만 수증인 1년새 38%→47.4%

다주택 양도세 중과 앞두고 증여 늘어난 탓





서울 지역에서 집합건물 증여를 주고받는 연령대가 지난해에 비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등 압박이 늘어나자 조기에 자녀에게 증여하는 방향을 택한 이들이 늘어난 결과다.

직방이 17일 서울의 집합건물 중 ‘증여에 의한 소유권 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40대 미만 수증인(증여받은 사람)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20년 1~4월 40대 미만 수증인은 전체 대비 비중이 38.0%로 40~50대(41.5%)보다 적었으나 올해 1~4월에는 47.4%로 9.4%포인트 늘면서 최대 연령대로 올랐다. 반면 40~50대와 60대 이상 수증인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2.5%포인트, 6.9%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집합건물 수증인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2020년 1분기까지는 40~50대 수증인 비중이 우세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40대 미만 수증인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수증인 최다 연령대를 차지한 40대 미만은 지난 4월에는 전체 대비 비중이 50.27%로 절반을 넘어섰다.

아파트를 증여하는 증여인의 연령대 또한 낮아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1~4월에는 전체 증여인 중 60대와 70대 이상이 각각 32.2%, 32.1%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올해 1~4월에는 60대가 34.0%로 70대 이상(27.9%)을 크게 앞질렀다. 50대 증여인도 21.2%에서 24.0%로 늘었다.





이처럼 증여인·수증여인의 연령대가 낮아진 것은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배제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증여를 통한 주택수 정리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집합건물 전체 증여신청건수가 9,726건으로 2010년 1월 통계 첫 발표 후 역대 최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세금 문제로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증여를 택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면서 전체 연령대가 함께 낮아진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에도 6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및 종합부동산세 강화가 예정돼 있어 증여 사례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다만 대책 발표 후 이미 상당수 증여가 이미 진행된 상태고 4월 보궐선거 후 세제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어 증가세는 지난해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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