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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필드 "수소는 저탄소 시대 이끌 만능키"

■[미리 보는 서울포럼 2021] 기조강연 존 셰필드 국제수소에너지협회 회장 인터뷰

수소차 산업 활용 뛰어 넘어

생산·운송 등 '밸류체인' 전반

민간 중심 생태계 구축 절실

정부 'K수소위' 전폭지원 필요





“수소는 저탄소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유연한 솔루션입니다.”

수소 에너지의 권위자인 존 셰필드(사진) 국제수소에너지협회 회장은 16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수소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우선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저탄소 추세에 따라 화석연료에 의존했던 모든 부문에서 전폭적인 변화가 불가피한데 수소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만능 키’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셰필드 회장은 수소 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소전기차로 대표되는 활용 부문뿐 아니라 생산과 운송 등 산업 밸류체인 전반을 고루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셰필드 회장은 우선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발전 부문(전체 배출량의 37%)의 탄소 절감에 수소가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발전은 필연적으로 잉여 전력을 만들어낸다”면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부터 생산된 수소(그린수소)가 남는 전력을 저장하는 ‘에너지 캐리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출력이 들쭉날쭉한 단점이 있는 만큼 수소를 일종의 배터리로 활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셰필드 회장은 발전 부문 다음으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 부문(36%)과 수송 부문(17%)에서도 수소가 화석연료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배터리 저장 용량의 한계로 전기차로 대처하기 어려운 장거리 운송을 수소차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석탄과 석유로 가동되는 철강과 화학 등 중공업 역시 수소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셰필드 회장은 수소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관련 산업 생태계 전반을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은 현재 자동차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다”면서도 “수소 생산에 집중하는 유럽과 달리 밸류체인의 하류 부문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어 현재로서는 수소를 해외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에 진출한 민간 기업 중심으로 상반기 중 구성될 ‘K수소위원회’를 거론하며 “한국 정부가 수소위원회의 조언에 맞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6월 9~10일 이틀간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략:초격차 수소경제에 길이 있다’를 주제로 열리는 서울경제의 ‘서울포럼 2021’에서 셰필드 회장은 기조강연을 한다.

/세종=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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