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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통큰 투자' 주고··· '백신·대북정책' 받고···무르익는 韓美 '2+2 빅딜론'

[21일 한미정상회담…의제 조율 마무리 단계]

바이든 요구대로 쿼드 부분 참여

반도체·배터리 등 40조 美 투자

화이자 백신 등 우선 공급 받고

새 北정책에 韓 제안 반영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미국에 ‘쿼드’ 부분 가입과 반도체·배터리 투자를 제공하고 미국은 백신 우선 공급과 외교 우선의 대북 정책을 실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른바 2 대 2 빅딜 방안이다. 정부가 그동안 유보해온 쿼드의 부분적 참여 의사를 밝혀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대신 우리 정부의 현안인 코로나19 백신 우선 공급을 약속 받아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14일 청와대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쿼드의 워킹그룹의 코로나19 백신 파트너십, 기후변화, 신기술 개발,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가운데 2~3개 부문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쿼드는 미국 주도로 일본·호주·인도가 참여한 4개국 지역 협력 구상체로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정부는 중국의 경제 보복 등을 우려해 쿼드 가입을 꺼려왔지만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분야에서의 공동 협력이 가능하다고 입장을 바꾼 상황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쿼드 국가와는 교집합이 많고 여러 협력을 현재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40조 원이 넘는 우리 기업의 미국 내 투자 계획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공장 설립에 약 20조 원을 투입할 예정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도 조 단위 투자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의 이 같은 선물에 대해 미국은 백신 우선 지원으로 화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앤디 김 민주당 하원의원과의 면담에서 “한국을 백신 공급 우선순위에 두고 논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화이자 백신 등을 빠르게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에 대한 백신 위탁 생산도 적극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대북 정책에서도 우리 정부의 제안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북미 간 싱가포르 합의를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한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새 대북 정책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힐 다양한 유화책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적대 정책 해제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는 상황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한국과 미국이 쿼드 협력과 백신 우선 공급 등을 주고받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양국이 서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어 ‘윈윈’으로 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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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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