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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자본확충 앞둔 CJ CGV, 1분기 영업손익 개선…실적 회복 '청신호'

1분기 영업손실 628억 원..전년比 88억 원 감소

코로나 벗어난 중국·베트남법인 실적 개선 효과

2분기 전망 긍정적...3,000억 원 자금조달도 성료





3,000억 원 자본확충을 앞둔 CJ CGV(079160)의 1분기 손익이 전년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난 중국과 베트남법인이 흑자 전환한 영향이 컸다.

CJ CGV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88억 원 가량 감소한 628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1,725억 원)도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줄었지만 경비 절감 등 운영 효율화에 고삐를 조인 결과로 풀이된다.

CGV 중국법인은 올해 춘제 기간 역대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9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328억 원 적자에서 23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할리우드 대작이 없는 가운데 '탐정당인3' 등 로컬 콘텐츠가 흥행을 주도하며 거둔 성과로 더욱 주목된다는 평가다. 베트남법인 역시 '올드 파더' 등 로컬 콘텐츠가 흥행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은 274억 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3%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여파가 확산하면서 일부 지역의 영업이 중단됐던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8% 감소하면서 적자가 이어졌다. 방역당국의 영업중단 명령이 떨어진 터키에서도 3억 원의 매출과 42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국내도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3차 유행이 불거지면서 올해 1분기까지 관객 수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법인의 매출은 5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1% 줄었고 52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가 이어졌다.



CJ CGV의 주요 국가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CJ CGV는 비용 구조를 개선하며 실적 악화에 대응하고 있다. 영화관 사업 특성상 임차료와 관리비, 판관비 등 높은 고정비가 발생하지만 유휴자산을 매각하고 일부 상영관 영업정지, 구조조정, 관람료 인상 등을 통해 자구책을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몸집을 줄이면서 2분기 이후에는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 CGV는 "지난 5일 어린이날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뉴 에이지' 등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하루 관객 30만 명을 돌파했다"며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전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을 확정한 것도 긍정적이다. '쏘우'의 스핀오프 '스파이럴'이 오는 12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아이맥스(IMAX)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19일에는 많은 영화팬들이 기대해온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가 개봉하며 26일에는 엠마 스톤 주연의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도 관객들을 찾는다.

이같은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CJ CGV는 30년 만기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3,000억 원의 운영자금 조달도 앞두고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영화관 사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며 "항공과 관광 등 코로나 여파에서 회복한 이후 상승할 업종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본확충이 완료되면 CJ CGV의 부채비율은 기존 1,412.7%에서 640%대로 개선될 전망이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1분기 중국과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가운데 6월 초 3,000억원의 신종자본 전환사채를 발행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며 "2분기에는 성과 극대화를 위한 콘텐츠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극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지속적으로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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