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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비 오른다…한진·롯데 최대 2,000원 인상(종합)

택배업체 "근로 환경·고객 서비스 개선 위해 인상 불가피"

개인고객, 기업 인상폭 150~250원보다 커 형평성 논란

지난 1월 서울 시내의 한 택배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택배업체들이 기업 고객에 이어 개인 고객의 택배 가격도 함께 인상했다. 택배업체 측은 택배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한 비용 증가로 택배비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개인 고객의 가격 인상 폭이 훨씬 커 비용 부담을 일반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달 19일부터 개인 고객 택배 가격을 소형(무게 5㎏ 이하, 가로·세로·높이 세 변의 합이 100㎝ 이하) 기준 4,000원에서 6,000원으로 2,000원 인상했다. 초소형(3㎏·80㎝ 이하)은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중형(15㎏·120㎝ 이하)은 5,000원에서 6,000원으로, 대형(20㎏·160㎝ 이하)은 6,000원에서 7,000원으로 1,000원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동일권역 기준 택배 운임은 기존 4,000~6,000원에서 5,000~7,000원으로 올랐다. 일반적으로 택배업체 취급 물량 중 소형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 15일부터 개인 고객 택배비를 소형(5㎏·110㎝ 이하), 중형(15kg·130cm 이하), 대형(25㎏·160㎝ 이하) 모두 1,000원씩 인상했다. 현재 개인 택배 가격은 소형 5,000원, 중형 6,000원, 대형 7,000원이다. 이들 업체는 택배 종사자의 근로 환경 개선과 고객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을 위해 단가 현실화가 불가피했다며 인상 후 가격은 타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거리에서 배송을 위해 택배 차량들이 정차되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택배업계 1위 사업자인 CJ대한통운의 소형 기준 개인 택배 가격은 6,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회사 측은 당분간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3월 중순부터, CJ대한통운은 4월부터 기업 고객의 택배 단가를 소형 기준 각각 150원, 250원 인상했다. 한진은 올해 초부터 기업 고객에 대해 1,800원 이하(소형 기준)로는 신규 계약이나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 '빅3' 업체가 잇달아 가격을 올린 것은 택배 근로자 과로 방지 대책 이행을 위해 분류 업무에 추가 인력을 투입하고 자동화 설비를 증설하면서 비용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 고객 택배비가 기업 고객보다 큰 폭으로 인상돼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이를 두고 한 택배업체 관계자는 "기업 택배는 물량을 대량으로 집하하지만, 개인은 동일한 택배기사가 가서 한두 개만 가져오고, 운영 방식도 달라 단가 자체가 높다"고 말했다. '택배 과로사 대책 사회적 합의 기구'가 택배비 현실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택배비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연구 용역에서 200~300원 인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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