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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1.6%…한은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분기별 성장률 0.7~0.8%면 연간 4%도 가능”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로 집계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예상한 3%대 중반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은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 분기 대비 1.6%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으로 역성장한 뒤 3분기(2.1%)와 4분기(1.2%)에 이어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한은은 올해 1분기 GDP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4분기 GDP를 1로 봤을 때 올해 1분기 GDP는 1.004로 0.4% 높은 수준이다. 설비투자와 수출이 각각 1.126, 1.031로 2019년 4분기 대비 13%, 3% 정도 웃돌고 있다. 다만 민간소비는 0.945로 여전히 5%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2~4분기 동안 성장률이 0.4~0.5%씩 상승한다면 3%대 중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0.7~0.8% 오를 경우엔 4% 성장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성장률은 당초 조사국 전망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일시적 요인으로 오른 것인지 추세적 성장인지에 따라 연간 전망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률 전망 경로.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당초 전망 경로(파란색)보다 1분기 실적치 반영경로(주황색)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 사진제공=한은


수출보다는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률이 높아졌다.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1.8%포인트로 집계돼 순수출(-0.2%) 부진에도 성장률 회복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내수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 영향인 만큼 부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민간소비가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중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1분기 민간소비가 전 분기 대비 1.1% 상승했다. 이에 민간 부문의 성장기여도도 지난해 4분기 0.7%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1.3%포인트로 크게 올랐다.



다만 민간소비 회복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양수 국장은 “가계 소득이 늘고 취업자 수 등 고용 상황도 개선되면서 민간소비 역시 완만한 회복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을 아직 안심할 수 없고 확산 피해가 대면 서비스업 소비에 집중되는 만큼 위험 요소는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항목별 회복 속도. 설비투자, 수출, 실질GDP 등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 수준을 회복했으나 건설투자와 민간소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한은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전기 대비 6.6%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증가로 0.4% 늘었다. 수출은 자동차·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1차 금속제품 등이 늘면서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건설업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농림어업이 재배업을 중심으로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운송장비 등이 늘면서 2.8%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어 0.8% 증가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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