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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첫 韓-EU 의장 회담 "유럽 백신 한국 도입 협조해 달라"

박병석 국회의장 20일 EU 의회 의장과 화상 회담

朴 "코로나 팬데믹은 협력과 연대 없이 해결 불가"

"유럽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요한 파트너"

사쏠리 "박 의장의 제안 수용 위해 노력하겠다"

"유럽은 한반도 평화 정착 위해 한국 편에 설 것"

박병석 국회의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과 화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20일 다비드 마리아 사쏠리 유럽 의회 의장과 ‘제 1회 한-EU 의장대화’를 갖고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사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5시부터 45분 동안 국회 영상회의실에서 사쏠리 의장과 화상으로 만났다. 박 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최초로 유럽의회 의장과 회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회담이 한-EU 전략적 동반관계를 심화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사쏠리 의장은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우리의 협력을 증진시켜야 할 이유가 있다”고 화답했다. 사쏠리 의장은 “대한민국, 그리고 대한민국 국회가 코로나 방역을 효과적으로 하는 걸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잘 조직된 방역, 그리고 시민이 보호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장은 사쏠리 의장에게 백신 수급 협조를 요청했다. 박 의장은 “한국은 개방성, 민주성, 투명성 세가지 원칙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원활히 진행 중이지만 백신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유럽에서 생산되는 백신이 적시에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유럽의회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 팬데믹은 협력과 연대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쏠리 의장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사쏠리 의장은 “현재 백신 공급망이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박 의장께서 말씀하신 내용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사진제공=국회


박 의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일본이 오염수를 처리하는데 있어 엄격한 국제기준을 준수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리 과정에서 한국을 포함한 인접 국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을 해야 한다. 한국을 포함한 관련국이 검증단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박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언급하며 EU가 중요한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북핵 문제와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 8천만 명의 생사가 걸린 문제”라며 “당사자인 한국의 입장을 존중하고 경청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U가 대북제재를 이행하면서도 북한과의 대화와 교류를 위해 일관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에 사쏠리 의장은 “유럽의 정신은 민주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편에 서겠다”고 답했다.

한편 박 의장은 “대한민국과 EU는 기본협정, 자유무역협정(FTA), 위기관리활동참여 기본협정 등 정무·경제·안보 분야의 3개 핵심 협정을 최초로 모두 체결한 사실상의 준동맹”이라고 평가했다. 사쏠리 의장은 “오는 10월 이탈리아에서 G20국회의장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박 의장과 많은 이슈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꼭 방문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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