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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기업들 '메자닌' 활용 늘어…CJ CGV도 3,000억 원 확보

외부투자자 찾던 CGV, 표면이율 1%로 3,000억 원 조달

증시 활황에 발행 경쟁까지.. '제로금리' 채권도 잇따라

이달 CJ ENM·삼보모터스·한국비엠씨도 무이자 조달





지난해 말부터 외부 투자자 유치에 나선 CJ CGV(079160)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선회했습니다. 만기가 30년인 영구CB를 찍어 3,000억 원을 조달키로 한 것이죠. 동일한 발행 조건으로 만기일을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채권입니다.

표면 이자율(최초이자율)은 연 1%로 약 5년 후인 2026년 6월 8일부터 2027년 6월 8일까지는 최초이자율에 2%포인트를 가산한 3%로 변경됩니다. 이후 매년 1년째 되는 날 직전 이자율에 0.5%포인트가 가산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가 비싸지는 구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끝나 영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버티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최근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명 메자닌 채권 발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 들어 발행물량이 3조 원을 훌쩍 넘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입니다.



주관업무를 하는 증권사들의 경쟁도 불이 붙어 기업들의 채권 발행 조건도 갈수록 완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카카오게임즈(293490)(CB 5,000억 원)와 일동제약(CB 1,000억 원), 셀리드(299660)(190억 원) 등이 메자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는데요. 이들 모두 금리가 0%인 '제로금리' 조건이었습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주가가 내려가면 전환가액을 조정해주는 리픽싱(전환가액재조정) 조항도 삭제하는 등 발행사에게 무척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했지요.

이달에도 단디바이오(0%), CJ ENM(0%), 웰바이오텍(010600)(0%), 삼보모터스(053700)(0%), 한국비엔씨(256840)(0%) 등 많은 기업들이 제로금리로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CJ ENM과 삼보모터스, 한국비엔씨 등은 만기금리까지 제로인 조건입니다. 이제까지 일부 우량한 회사들이 발행하던 제로금리 CB가 일반 기업들에게까지 퍼진 분위기지요.

이같은 채권은 기업이 무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추후 증시가 폭락하거나 할 경우 투자자들의 손실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엔 리픽싱 비율도 통상적인 수준(70%)을 웃돌거나 카카오게임즈처럼 아예 삭제해 버리는 경우도 생기고 있지요. 이 경우 수익을 확정하기 위해 주가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전환 물량이 많아지는 등 오버행 우려가 발생할 소지도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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