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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이 불붙인 강원도 집값…분양권 웃돈 2억대 치솟아

'규제 풍선효과'에 외지인 비중↑

아파트값 11개월 연속 상승행진

차익노린 거래 많아 후유증 우려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원도 속초시 ‘속초디오션자이’는 전용 84㎡ 분양권이 이번 달 7억 273만 원에 거래됐다. 분양가(4억 8,210만 원) 대비 프리미엄이 2억 원가량 붙었다. 강릉시 ‘강릉자이 파인베뉴’ 전용 74㎡ 분양권도 지난 1월 4억 700만 원(분양가 3억 3,700만 원) 팔렸다.

사진 설명




강원도 주택 시장이 비규제지역 풍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년여 동안 추락하던 아파트 값이 외지인들이 몰리면서 11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고 분양가보다 1억~2억 원 비싼 분양권 거래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지 자본이 빠져나갈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서울경제가 16일 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값 통계를 분석한 결과 강원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부터 11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개월 동안은 매매 가격이 0.8%(1월), 0.7%(2월), 0.6%(3월) 올랐다. 강원도에서는 직전 29개월(2017년 12월~2020년 4월) 연속 아파트값이 하락한 바 있다.

특히 분양권 시장은 불장이다. 원주에서는 지난달 ‘원주더샵센트럴파크4단지’ 전용 84㎡ 분양권이 5억 3,72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나온 전고가 4억 8,260만 원 대비 11.3% 오른 금액이다. 2019년 청약 당시 분양가는 3억 7,020만 원으로 프리미엄이 2억 원 붙은 셈이다. 춘천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는 전용 84㎡ 분양권도 올 2월 1일 5억 9,480만 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이틀 뒤인 3일 6억 2,360만 원의 거래 사례가 나와 신고가를 재경신했다. 해당 단지 분양가는 3억 7,920만 원이었다.



강원 지역 아파트 거래 중 외지인 비중은 지난해 말부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가 강원 지역 아파트를 매입한 비율은 지난해 11월 7.7%에 머물렀지만 올해 2월에는 12.2%로 올랐다. 서울 거주자를 제외한 강원도 외 지역 거주자 비율도 같은 기간 20.2%에서 22.7%로 상승했다. 반대로 강원도 거주자의 도내 아파트 구입 비율은 72.0%에서 65.2%로 4개월 만에 6.8%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등 규제 지역에서 발이 묶인 매수세가 강원 지역까지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외지인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차익 실현을 목표로 한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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