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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효과?…매매거래 2.6배 늘고 상승폭 커졌다

새 서울시장 취임 후 일주일간

강남·외곽지역 모두 매매 활발

주간 집값 상승률 다시 확대

강남 신고가·노원 아파트값 껑충

경기·인천은 상승 폭 줄어 대조

여의도 아파트 전경./서울경제DB




민간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공급 확대를 공약으로 내건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하고 일주일 새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전 기간 대비 두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뿐만 아니라 집값 상승폭도 이번 주 들어 커지고 있다.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은 상승 폭이 줄었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4일까지 집계된 4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229건이다. 오 시장이 당선되기 전날인 지난 4월 1일부터 7일까지 집계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3건이었다. 새 시장이 취임하고 일주일 동안 거래 건수가 166건 늘어난 것이다. 상승률로 따지면 263%(2.6배)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외곽 지역과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모두에서 거래량이 늘었는데 특히 강동구와 구로구에서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강동구의 경우 오 시장이 취임하기 전 일주일간 집계된 거래 건수가 1건에 불과했는데 취임 이후 일주일 간 19건이 집계됐다. 구로구는 취임 전까지 4건이 집계됐는데 취임 일주일이 지난 14일까지의 집계량은 21건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강서구(4건→16건), 강남구(7건→18건), 금천구(2건→12건), 노원구(4건→13건), 성북구(2건→11건) 등이 이었다.





최근 내리 상승폭을 좁혀오던 서울 집값도 이번 주 들어 반등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 통계를 보면 지난주 0.05%였던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이 0.07%로 뛴 것. 올해 1월까지 이어진 급등세 이후 2월 들어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은 매주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오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상승 폭이 다시 커졌다.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라고 불리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매매가 상승률은 이번 주 일제히 상승했다. 강남구가 0.08%에서 0.10%으로, 서초구도 0.08%에서 0.10%, 송파구는 0.10%에서 0.12%로 올랐다. 강북권에서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노원구가 0.09%에서 0.17%로 껑충 뛰었고 영등포구도 0.04%에서 0.07%로 두배 가까이 올랐다.

오 시장의 취임과 동시에 서울 집값이 꿈틀한 것은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는 신고가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2차’ 전용 160㎡은 이달 5일 54억 3,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같은 평형이 42억 5,000만 원에 손바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4개월 만에 11억 8,000만 원이 뛴 셈이다. 압구정동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새 시장이 오면서 재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신고가가 계속 나오고 매물 호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호가가 너무 올라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값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자 ‘취임 일주일 안에 재건축 규제를 풀겠다’고 공언한 오 시장도 부동산 정책 방향을 신중히 고민하는 분위기다. 앞서 오 시장은 12일 서울시 업무 보고에서도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 가격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토지 거래 허가 구역 지정 검토를 주문했다고 알려졌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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