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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나신평 "아마존 전략 , 수익성 개선은 어려워"

지난해 매출 총이익률 16% 안팎

네이버·SSG 등 이커머스 경쟁 심화

"캐시카우 없어..이익성장률 낮을 것"

주요 온라인 유통기업별 월별 순결제금액 비중 추이/자료=나이스신용평가




쿠팡이 '한국의 아마존'이 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네이버와 이베이코리아, SSG닷컴, 11번가 등 쟁쟁한 경쟁자가 많은 반면 차별화된 수익창출 부문이 없는 탓이다. 경쟁우위에 있는 자체 배송 시스템도 CJ대한통운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네이버에게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5일 온라인 유통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쿠팡은 미국의 아마존과 유사하게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지만 아마존만큼의 영업수익성을 중단기적으로 달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2013년 설립 이후 영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경쟁이 심한 온라인 소매 유통 시장에서 저가전략을 취하면서 매출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매출총이익률 역시 16% 내외로 낮다. 아마존의 경우 최근 10개년 평균 매출총이익률은 33% 수준이다.

쿠팡은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순결제금액 기준 점유율 2위를 기록중이다. 나신평은 쿠팡이 대규모 물류 투자를 이어가면서 자체 역량을 구축한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쿠팡은 전국 30개 도시에 100여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확보해 국내 인구 기준 70% 지역을 로켓배송으로 커버하고 있다. 네이버 등 경쟁 기업과 달리 구매 데이터와 물류 데이터를 일원화해 보유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경쟁사인 네이버가 CJ대한통운, 이마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향후 품목 수와 배송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쿠팡의 경쟁 우위 요소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11번가도 아마존과 이커머스 사업 협력 추진을 공표했으며 지난해 순결제금액 규모 3위인 이베이코리아가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와 있는 점 역시 향후 시장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네이버(17%)는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다른 온라인 쇼핑 기업 대비 낮은 판매수수료와 네이버페이 등 편리한 결제 시스템을 갖춰 판매자들을 유인하는 한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등을 통해 구매자들의 반복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쿠팡에 비해 물류 투자 부담과 재고자산 관리 부담이 없다는 점도 수익구조와 현금흐름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나신평은 이처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구도가 치열한 만큼 쿠팡이 '한국의 아마존'으로 성장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마존의 AWS(클라우드 서비스 부문)과 같은 안정적인 캐쉬카우 역할을 하는 사업부문이 없다는 점을 가장 큰 약점으로 꼽았다. 나신평은 "아마존의 AWS 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하는 등 기여도가 높은 부문"이라며 "반면 쿠팡은 온라인 판매와 오픈마켓·풀필먼트 서비스 수수료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익성장률이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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