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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크림반도…우크라이나 대통령 "러 침공에 대비"

러, 우크라 국경지역에 병력 증강

지난 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분리주의 세력과의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찾았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와 마주한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지대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지역에 양국의 화력이 집중 배치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발언까지 내놓았다.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경우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으르렁대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놓고 맞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입 가능성이 매우 커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은 정부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 간의 교전으로 몇 년간 대치 상태였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자 돈바스의 친러 성향 주민들은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에 반기를 들며 분리·독립을 선포했고 이후 이 지역에서 벌어진 교전으로 1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돈바스 지역은 지금까지도 반군이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돈바스는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으며 아조프해를 사이에 두고 크림반도와 접해 있다.



러시아군은 최근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집결하고 있다. 루슬란 콤차크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러시아 국경과 크림반도에 약 5만 명의 러시아군이 배치돼 있으며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지역에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가 최소 3만 5,000명이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군사 훈련의 일부라고 설명하지만 외부의 시선은 다르다. 11일 NBC에 출연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실질적으로 우려한다"며 "문제는 러시아가 계속 공격적이고 무모하게 행동하느냐인데 만약 그럴 경우 대가를 치를 것임을 미국이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미 정부가 몇 주 내에 흑해로 군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은 13일 성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병력을 증강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러시아가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국경 지역에서 즉시 긴장 완화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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