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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조 몸값' SK루브리컨츠, IMM PE 인수 유력

49% 재무적 투자로 맞손

고급 윤활기유 세계 1위…전기차용 제품으로 사업 확장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SK루브리컨츠의 소수 지분 인수자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 지분 49% 매각을 주관하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IMM PE와 지분 매각을 위한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양측은 경영 참여와 최소 수익 보장을 위한 세부 사항을 놓고 법률 검토를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 가격을 1조 원 중후반에서 최대 2조 원까지로 거론하고 있다. IMM PE에서는 일반 사모펀드보다 기대 수익률이 낮은 사모신용(크레디트) 펀드를 통해 이번 매각 입찰에 나섰고 경쟁자를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적인 사모펀드가 평균적으로 10% 중반대 이상의 수익률을 올려야 하지만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크레디트 펀드는 7~8%로 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입찰 과정에서 다른 후보보다 가격 경쟁력이 더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본입찰에서는 재무적 투자자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PE본부를 비롯해 미국계 운용사인 아폴로 PE가 참전했다. 전략적 투자자로는 유일하게 일본 최대 정유사인 에네오스(ENEOS·옛 JXTG)가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후보도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기회가 갈 수 있다. 다만 아폴로 PE와 에네오스는 다른 후보에 비해 인수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SK루브리컨츠는 전 세계 고급 윤활기유(자동차 윤활유의 원료)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는 SK그룹 계열사다. 전 세계적으로 내연차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은 점진적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전기차에 활용하는 윤활기유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다만 전기차 윤활기유는 한 번 주유하면 반영구적이어서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출은 지난 2018년 3조 4,719억 원에서 2020년 2조 6,880억 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343억 원에서 2,433억 원을 달성했다.

이번 매각 대금의 활용도 관심이다. SK이노베이션은 11일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영업 비밀 등의 분쟁을 극적으로 타결하고 현금 1조 원과 로열티 1조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 대금의 일부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민제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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