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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바워, 한쪽 눈 감고 던져도 '무실점'

샌디에이고 상대로 이색 도전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기록

김하성도 삼진…2타수 무안타

윙크 하면서 던지는 다저스 투수 트레버 바워. /피닉스=AP연합뉴스




‘괴짜 투수’ 트레버 바워(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한쪽 눈을 감고 던지면서도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바워는 7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바워는 이날 투구 때 자주 오른쪽 눈을 감고 왼쪽 눈으로만 타자를 보고 공을 던졌다. 그는 경기 뒤 “스스로 도전 과제를 하나 준 것이다. 불편한 상황에서 다른 방법으로 던지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도 모자라 온라인 미디어를 설립하기까지 한 바워는 직접 영상 장비를 들고 이날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홧김에 외야로 공을 던지는가 하면 투구 전 글러브로 어떤 공을 던질지 미리 알려주는 행동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를 조롱하기도 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지난해 성적은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 신시내티 레즈에서 올해 다저스로 옮겨 시범 경기 2경기 5이닝 무실점 중이다. 샌디에이고 5번 타자 김하성은 바워에게 3구 삼진을 당하는 등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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