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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3만1,755달러…2년 연속 뒷걸음질

2008~2009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

이탈리아 제치고 7위 올라설지는 지켜봐야

성장률 -1.0%로 22년만에 역성장

GDP 디플레이터 플러스 전환은 긍정적 신호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이 4일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은




저성장 흐름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년 연속 감소했다. 국민의 평균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1인당 GNI가 2년 연속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지난 2008~200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분기 잠정치가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음에도 변동 없이 -1.0%로 집계됐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1,755달러로 전년(3만 2,115달러) 대비 1.1% 감소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이는 임금·이자·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뒤 인구로 나눈 것으로 국민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2018년 3만 3,564달러까지 치솟았던 1인당 GNI는 2019년(-4.3%)에 이어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코로나19 충격이 없던 2019년부터 성장률 하락과 저물가의 영향으로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1997~1998년과 2008~2009년에 달러를 기준으로 1인당 GNI가 2년 연속 감소한 사례가 있다”며 “지난해 실질성장률 하락이 물량 요인으로 작용했고 환율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1인당 GNI가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7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는 국제기구 발표를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탈리아가 유로화 기준으로 발표했기 때문에 환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현시점에서는 직접 비교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최근 지난해 1인당 GNI가 2만 7,840유로로 전년 대비 7% 줄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가 수출 호조로 코로나19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면서 이탈리아를 제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바 있다.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동일한 -1.0%로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역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잠정 성장률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오른 1.2%로 집계됐다.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식재산 생산물 투자가 0.3%포인트 하향 수정된 반면 수출(0.3%포인트), 설비투자(0.1%포인트), 민간 소비(0.1%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명목 GDP 성장률은 0.3%로 1998년(-0.9%)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명목성장률과 실질성장률로 나눈 GDP 디플레이터는 1.3%로 2019년(-0.9%) 대비 상승 전환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 수출과 수입 물가 추이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종합물가지수다. 신 부장은 “GDP 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를 보이면 기업 채산성이 나빠지고 소비·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지난해는 수출보다 수입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GDP 디플레이터가 플러스를 기록했는데 내수와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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