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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 커진 가구시장, 온라인 스타트업이 이끈다

코로나 탓 비대면으로 급속 전환

작년 온라인 거래액 43.5% 급증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돌풍

月거래 1,000억대 '유니콘' 임박

'어반베이스' '하우저도' 쑥쑥 성장

‘오늘의집’의 온라인집들이 화면 /오늘의집 서비스 화면 캡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국내 가구 판매액(통계청 기준)이 사상 첫 10조 원을 넘어섰다. 그중에서도 온라인을 통한 거래액은 2019년보다 43.5% 급증한 5조 원에 육박했다. 오프라인 쇼룸 중심이었던 가구, 인테리어 시장이 빠른 속도로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은 최근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수 1,500만 건을 돌파했고, 인테리어 시공을 포함한 월 거래액이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일명 '랜선 집들이(온라인 집들이)'로 이용자들이 올린 인테리어 콘텐츠에 제품 정보를 태그해 구매할 수 있게 만든 서비스가 강점이다. 지난해 11월에는 7,000만 달러(약 77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차세대 ‘유니콘(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인 스타트업)’에 다가섰다.

어반베이스의 ‘AR 인테리어’ 서비스 이미지 /자료 제공=어반베이스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어반베이스(Urbanbase)'도 국내외 인테리어 관련 기업 가운데 크게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가구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한 뒤 구매해야 한다는 소비자까지 가상 현실(VR), 증강 현실(AR)로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만 회원 가입자가 5배가량 급증했다. 현재 3D 인테리어의 기업용 버전은 LG전자, 퍼시스그룹, 롯데하이마트, 에이스침대, 까사미아 등 40여 개의 가전·가구 및 인테리어 브랜드가 어반베이스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어반베이스는 가상에서 집을 꾸미는 ‘3D 인테리어’와 실제 공간에 증강현실로 가구 배치를 미리 해볼 수 있는 ‘AR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3D 인테리어’ 서비스는 국내 아파트 95%의 도면을 3D 공간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단 몇 초 만에 실제 거주하고 있는 공간의 3D 모델을 불러와 정확한 가구 배치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가구 전문 물류 스타트업 '하우저(Howser)' 서비스 이미지 /사진 제공=하우저




옷이나 생필품처럼 전자상거래에서 배송이 쉽지 않는 가구 물류의 단점을 해결하려는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가구 전문 물류 스타트업 '하우저(Howser)'는 최근 쿠팡 가구부문의 로켓배송을 대행할 정도로 성장했다. 현재 500여 개 고객사의 10만여 개 가구 품목을 다루고 있다. 최근에야 한샘(009240)현대리바트(079430)가 일부 제품에 익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정도로 국내 가구 물류 시장은 초기 개척 단계라는 분석이다. 대부분 외주 배송 업체가 대행하며 지역별로 운송과 설치를 맡아 서비스 품질이 고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우저의 경우 현재 2만6,000여㎡ 규모의 허브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하우저를 통해 가구 업체가 매달 물류를 쓴 만큼만 사용료를 지불하면 전국 8개 물류센터를 통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가구 구독 서비스 '미공(MEGONG)' 서비스 이미지 /사진 제공=미공


가구도 가전 제품처럼 구독하는 서비스 모델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론칭한 가구 구독 서비스 '미공(MEGONG)'은 1년만에 8,000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이사가 잦은 1인 가구나 30대 초중반 신혼부부들이 주 회원이다. 소파, 의자, 테이블 등 총 800여 종의 상품을 골라 체험할 수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전문 케어팀이 방문해 패브릭 소파 세척, 오염된 가구 전용 화이트닝, 스크래치 수선 등 정기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 인테리어 업계의 중심이 코로나19 이후에 급속도로 비대면, 온라인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다른 이커머스 분야처럼 기술력을 활용해 섬세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사업 분야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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