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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신음하는 중국…결국 정년 연장 카드 만지작

젊은층 현재 구직난이지만 "사회보험 지속성, 기초생활 보장 위해 필요"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이 인구 고령화 등에 따라 퇴직 연령의 상향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중국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부 여우쥔(游鈞) 부부장(차관)은 전날 국무원 기자회견에서 "퇴직 연령 상향과 관련한 구체적인 개혁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1950년대 정해진 중국의 현행 정년은 남성이 60세이고 여성은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직종이 각각 55세, 50세로 규정돼있다.

중국은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노인 인구가 3억 명을 넘는 등 고령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지도부는 정년을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밝혀왔다. 여우 부부장은 "퇴직 연령의 점진적 상향은 중국의 경제·사회적 발전에 따른 주요 결정"이라면서 "인적자원 활용을 개선하고 사회보험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국민들의 기본생활을 보장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대수명의 상승, 인구구조 및 노동 수급상의 변화 등을 고려할 때 현행 정년은 비교적 낮다"면서 "정년 연장은 각국이 고령화에 대처하는 보편적 방법"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정년 연장에 따른 사회적 영향을 고려해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구체적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909만명의 대학졸업자를 포함해 신규 도시 지역 구직자 1천500만명이 올해 중국 취업시장에 나오지만, 구직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장지난(張紀南)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부 부장(장관)은 올해 취업시장에 어려움이 가득하며, 경제에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구직이 어렵다"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종에서는 기업들이 직원을 뽑는 것도 어려운데 숙련 노동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CM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대학 졸업생 수백만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거나 눈높이를 낮춰 배달업 등에서 일자리를 구했던 만큼 올해 취업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탈빈곤 표창 대회에 참석해 공로자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연설을 통해 "우리의 탈빈곤 사업에서 전면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공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 지역에서 신규 창출된 일자리는 목표치인 900만개를 뛰어넘는 1천186만개였다. 지난해 도시 지역 실업률 역시 목표치인 6% 수준보다 낮은 5.6%였다. 다만 중국의 일자리 통계는 연인원을 기준으로 발표되다 보니 순증가분을 알기 어렵고, 농민공도 집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있다고 SCMP는 밝혔다.

쉬훙차이(徐洪才) 중국정책과학연구회 경제정책위원회 부주임은 다음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에서 새로운 일자리 목표치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중국 사회의 고령화를 감안할 때 1천만개가 적절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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