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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이어 2금융권에도 몰아치는 페이퍼리스 열풍





전 금융권에서 페이퍼리스 열풍이 거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확산과 맞물려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세에 개별 금융사들이 디지털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은행과 보험사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등 2금융권까지 페이퍼리스 대열에 합류하면서 금융사들의 디지털 작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회원사에 디지털 창구 구축과 관련한 참가 의향을 조사했다. 저축은행업계에서도 사실상 디지털 전환의 첫발을 뗀 것이다. 디지털 창구는 종이서류 대신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활용해 고객 업무처리를 진행하는 형태를 말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주요저축은행에서 창구 일부에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하긴 했지만 여전히 종이 업무가 많다”며 “디지털 창구 구축에 시동이 걸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과 카드사들은 일찍이 디지털 창구 구축 등을 통한 종이 사용 감축을 통해 페이퍼리스를 전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7년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이 작성하는 각종 서식을 전자 서식으로 제공하는 디지털 창구를 도입하면서 태블릿PC를 통해 종이사용을 최소화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신한은행 전 영업점에서 3개월간 정기예금과 적금을 종이 통장 대신 모바일 통장으로 신규 및 전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공하는 캠페인도 제공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3개월 간 종이사용 ·전기사용·일회용품 줄이기 등 'KB 그린웨이브(Green Wave)' 캠페인으로 절감한 비용 1억원을 기부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은 전자보고와 화상회의를 하는 등 일하는 방식 혁신으로 복사용지 사용량을 1년 전보다 25% 줄였다. 우리은행은 카카오페이·KT 등과 협업을 통한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를 시행했고 창구 내 모든 문서를 전자화했다. 하나은행 역시 일찍이 종이통장 미발행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카드사들과 카카오페이 등과 함께 모바일 영수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보험사들도 페이퍼리스 환경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말 보험업계 최초로 문서 편철을 모두 폐지하며 100%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 보험과 대출 등 업무 문서를 모두 전자문서로 전환하고 전자증명서 및 전자위임장을 통해 모바일에서 서류를 주고받는 등 종이 없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DB손해보험은 지난달 말 ‘모바일 통지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는 회사가 보유한 고객의 개인식별 정보와 통신사의 최신 휴대폰 가입 정보를 매칭해 모바일 메시지로 안내장을 발송하는 서비스로 우편등기와 달리 타인에게 잘못 전달되거나 분실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페이퍼리스는 금융사의 주요 디지털 전환 중 하나로 꼽힌다”며 “다만 고령층 등 디지털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시스템도 유지해야 한다는 고민은 내부적으로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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