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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박범계 법무부 장관 향해 "권력기관 개혁 끝난 게 아니다"

29일 임명장 수여식 후 환담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왼쪽 두번째), 한정애 환경부 장관(오른쪽),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왼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을 향해 "권력기관 개혁 과정에서 검찰 구성원도 공감하고 스스로 개혁 주체가 돼 능동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권력기관 개혁은 끝난 게 아니다. 중요한 발걸음을 옮겼을 뿐"이라며 지속적인 개혁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환담장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환담은 문 대통령의 당부가 앞서 이뤄지는 통상의 환담과는 달랐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3명의 장관급 인사들에게 먼저 "소감과 포부를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임명권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검찰 개혁과 관련한 제도개선안을 잘 마무리하고, 검찰의 정의가 ‘나홀로 정의’가 아닌 수용자나 구성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존의 정의’가 되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사들을 설득하기 이전에 직접 소통을 통해 이해를 구하고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취임 첫날인 28일 동부구치소를 먼저 다녀왔다고 공개하면서 검찰 개혁 과제 외에도 법무실을 중심으로 한 기본적인 법무행정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박 장관에게 "법무부는 검찰 개혁으로 수사체제의 변동이 있었는데 국민이 변화로 인해 불편하지 않도록 안착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수사체제 변화로 국가가 갖고 있는 수사의 총역량이 후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려면 수사기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공수처까지 포함해 고위공직자에 대한 사정 역량이 대폭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 체감되는 성과를 기대한다"며 참여정부 시절 민정2비서관으로 검찰 개혁을 담당했던 박 장관의 경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검찰 개혁을 화두로 해왔으니 운명적 과업인 것 같다"며 "단단한 각오로 잘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전 지구적 과제인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것부터 실마리를 찾지 못한 갈등 과제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업무가 없지만 힘있게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환경부는 그린 뉴딜과 2050 탄소중립이 중장기 과제"라고 언급하며 "구체적인 시나리오와 로드맵을 완성해야 하는데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국회 상임위 위원장 시절부터 탁월한 조정 능력을 보였으니 갈등 과제들을 잘 해결해 나가실 것으로 믿는다"며 "청문회에서도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아 기대가 크다"고 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대한민국이 보훈 일류국가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독립유공자 등을 많이 발굴하고 그 분들이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내가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국가가 책임진다는 믿음이 있도록 보상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보훈대상자들이 점점 고령화하는데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모색해 주시고, 보훈복지가 일반복지보다는 높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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