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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아이유의 반전 "너는 나의 셀러브리티"

아이유가 신곡 'Celebrity'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유다운 반전이다. 화려한 셀럽의 삶을 사는 아이유가 그 이면의 고충을 털어놓는 자전적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더니, 도리어 “넌 나의 셀러브리티야(You are my celebrity)”라고 말해준다. 아이유의 진한 위로는 언제나 마음을 울린다.

아이유의 정규 5집 선공개곡 ‘셀러브리티’가 27일 오후 6시 발매되자마자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는 물론이고, 매시간 최근 24시간 동안의 이용량을 반영한 멜론 24Hits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아이유를 향한 뜨거운 반응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지만, ‘셀러브리티’의 인기는 상상 그 이상이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메시지였기 때문. 앞서 공개된 ‘셀러브리티’ 티저는 눈부시게 화려한 아이유의 모습부터 어딘가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는 아이유의 모습이 대조되며 셀럽의 이면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추측됐다.

뚜껑을 열고 보니 생각지도 못한 위로의 메시지가 가득했다. 아이유가 작사한 ‘셀러브리티’는 자신이 아닌, 듣는 이를 셀러브리티로 만들어 준다. 발매 전 소속사가 밝힌 “듣는 이에게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하는 곡”이라는 설명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아이유는 곡을 통해 “당신은 별난 사람이 아니라 별 같은 사람”이라고 말해준다. 그는 앨범 소개글을 통해 “나의 ‘별난 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적으며 시작했던 가삿말이었지만 작업을 하다 보니 점점 이건 나의 얘기이기도 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가사를 완성하고 나니 내 친구나 나뿐만이 아니라 그 누구를 주인공에 대입시켜도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업 계기를 밝혔다. 참 아이유다운 발상이자, 대중과의 현명한 소통법이다.



아이유가 'Celebrity' /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유의 이전 곡들과 이어지는 세계관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셀러브리티’에서 아이유가 주제로 삼은 인물은 시선을 끄는 차림과 조금 독특한 취향, 다양한 재능, 낯가림에서 비롯된 방어기제, 매사에 호오가 분명한 성격 등으로 인해 종종 별난 사람 취급을 받아온 친구다. 아이유가 지난 2018년 발매한 ‘삐삐’ 가사에서 ‘쟤는 대체 왜 저런 옷을 좋아한담? / 기분을 알 수 없는 저 표정은 뭐람?’이라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 ‘셀러브리티’에서 ‘넌 모르지 / 아직 못다 핀 / 널 위해 쓰여진 / 오래된 사랑시’라는 구절 또한, 지난해 발표한 앨범 ‘러브 포엠(Love Poem)’의 ‘블루밍(Blueming)’에서 ‘띄어쓰기없이보낼게사랑인것같애 / 백만송이장미꽃을, 나랑피워볼래?’라는 가사와 이어진다.

아이유의 유쾌한 반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선공개곡으로 컴백 예열을 마친 아이유는 어느 때보다 응원의 이야기를 많이 담은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다. 아이유가 또 어떤 방식으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할지 기대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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