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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134% 폭등한 '게임스톱'...美 증시 게임 체인저 될까

"헤지펀드 vs 개인 투자자 대결 상징"

5거래일 새 주가 9배 폭등





미국 증시에서 오프라인 게임업체 게임스톱이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최근 미국 헤지펀드에 반발한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로 게임스톱의 주가는 일주일 새 9배 가까이 뛰었다.

28일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공매도에 맞선 개인 투자자 매수세에 주가가 급등한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에 대해 점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4.84% 급등한 34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370달러까지 뛰었다. 최근 게임스톱의 주가는 5거래일 동안 788%나 치솟았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게임스톱은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 대결 구도의 상징”이라며 “주가는 올 초 18.80달러에서 실적 개선 기대에 2배 상승했는데 시트론이라는 기관이 다시 20달러로 하락해야 한다고 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대동단결했다”고 전했다.

이에 FOMC에서도 게임스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이 연구원은 “게임스톱은 전날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의장에게 던져진 첫 질문이었는데 개별 기업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풀이했다.



실제 게임스톱의 주가 폭등으로 헤지펀드가 입은 손실은 막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이어 “공매도로 인한 손실은 이론상 무한대가 될 수 있다”며 “헤지펀드가 손실을 확정하려면 게임스톱 주식을 사야 하며 이를 ‘숏 스퀴즈’라고 하는데 숏 베팅 규모의 8배나 되는 현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포지션으로 막대한 손실을 본 헤지펀드가 손실을 메우기 위해 보유한 다른 주식을 강제로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시장에서는 공매도 손실에 따른 헤지펀드의 강제 주식 매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진단이 쏟아졌다.

흥국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지속적인 시장 조정 재료로 보기가 어렵다”며 “오히려 게임스톱을 비롯한 최근 미국 증시의 일부 종목들의 폭등 현상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세력에 대항한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매수 현상으로 인해 주가가 폭등하고 그로 인해 공매도 업체가 큰 손실을 보면서 공매도 업체의 자금 부족 현상이 발생하며 자금 확보를 위한 어쩔 수 없는 매도세가 지속해서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스톱을 비롯해 전일에만 주가가 300% 넘게 폭등한 AMC에 대해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당한 기업가치보다 유동성을 기반으로 투기적인 매매는 종목 변동성 확대를 야기 시킬 수 있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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