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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타깃 확실한 연상연하 판타지 로맨스 [SE★VIEW]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가 연상연하 판타지 로맨스로 여성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는 2%대에 머물지만, 특정 타깃을 겨냥한 만큼 화제성 면에서는 조금씩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의 줄기는 선배 윤송아(원진아)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선을 넘어가는’ 채현승(로운)의 밀당 로맨스다. 사각관계에서 자신의 사랑을 쟁취해가는 짜릿한 로맨스와 함께 화장품 회사에서 벌어지는 각양각색 이야기도 그리고 있다.

화장품 마케터를 강조했으나, 회차가 진행될수록 오피스물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첫 방송에서 부사수인 채현승이 답답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라며 엄지손가락으로 사수인 윤송아의 입술을 문지르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윤송아가 채현승에 대한 마음이 없는 상황에서 귀엽게 보면 부담이고, 심각하게 보면 성추행에 가까운 그림이다.

또 채현승이 윤송아와 2년간 비밀연애를 이어온 이재신(이현욱)에게 “비키는 건 네가 해야 될 것 같은데. 내 여자 앞에서 꺼지라고”라며 도발한 부분도 마찬가지. 물론 ‘상사의 명령’이라며 비키라고 한 이재신의 말도 무례했으나, 8살 많은 같은 부서 팀장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분명 아니었다.

/사진제공=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그러나 ‘여성 판타지’를 구현한다는 목적에서는 이 모든 것이 해소된다. 채현승이 원작인 판타지 웹소설 속 연하남의 전형을 그대로 옮겨온 인물이기 때문. 윤송아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나서서 해결하고, 막아주고, 한없이 애정하는 모습은 연상연하 로맨스물을 좋아하는 시청자에게 더없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채현승은 설렐 수밖에 없는 연하 직진남의 모습을 모두 포함해놓은 캐릭터다. 그는 “선배가 자신을 지킬 기회”라며 윤송아를 웨딩샵으로 데려가 이재신과 자신의 회사 ‘끌라르’의 창업주 손녀 이효주(이주빈)의 결혼 준비를 알렸다. 철저하게 속고 있던 윤송아에게 현실을 일깨우며 복수를 위해서라도 자신의 마음을 이용해주기를 바란다.



키다리 아저씨처럼 윤송아에게 다가가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채현승은 윤송아가 불편함을 느끼자 직진을 멈추고 그가 놓친 회사 업무를 뒤에서 몰래 대신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지키는 건 할 것”이라는 멘트는 결국 윤송아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물론 지금과 같은 설렘만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기는 부족하다. 작품의 흐름은 앞서 방영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봄날’ 등 연상연하 로맨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양한 관계로 볼거리를 채우면서 사각관계의 두 축을 담당하는 이재신, 이효주와의 관계가 좀 더 앞으로 나올 필요가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3화에서는 윤송아가 이재신에게 이별을 고하고 채현승을 선택하는 장면으로 마무리 됐다. 윤송아와 채현승이 이대로 ‘가짜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 것인지, 이재신은 어떤 행보를 취할지 이들의 관계 변화부터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의 사각관계는 본격적으로 출발한다.

/사진제공=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임수빈기자 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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