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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 불러온 주식 광풍…돈방석 앉은 머스크, 베이조스 자산 얼마나 불었나

머스크, 베이조스 각각 1,289억달러, 782억달러 증가

반면 코로나 직격타에 빈곤층 최소 2억명~5억명 급증

새해 미국 증시 개장일인 4일(현지시간)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작년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장보다 3.4% 오른 729.77달러(79만1천800원)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작년 9월 독일 베를린 남동부 그륀하이데의 테슬라 공장 신축 현장에서 취재진과 문답하는 모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서계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지만 주식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억만장자는 자산 순위 1, 2위인 머스크와 베이조스로 각각 1,289억달러와 782억달러 증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세계인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아무도 빈곤층으로 전락하지 않게 방지하는데 필요한 액수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이 25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다보스포럼'의 고위급회의인 '다보스 대화'에 맞춰 발표한 보고서 '불평등 바이러스'에 따르면 세계 억만장자 총자산은 작년 말일 11조9,500억달러(약 1경3,175조원)로 대유행 초기인 작년 3월 중순보다 3조9,000억달러(약 4,300조원) 늘었다.

옥스팜은 현재 억만장자의 총자산이 주요 20개국(G20)이 코로나19 대유행 대응에 쏟아부은 돈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등 자산 순위 10위 안에 드는 억만장자의 순자산은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5,400억달러(약 595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억만장자들이 코로나 위기에도 자산을 불릴 수 있었던 이유는 주식시장 '붐' 때문이다.



옥스팜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세계 주식시장이 이번 세기 최악의 충격을 받아 억만장자의 금융자산도 줄었다가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상위 억만장자 1천명 자산은 9개월 만에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라며 "2008년 금융위기 때 억만장자 자산 회복에 5년이나 걸린 것과 대조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물경제가 최악의 침체를 겪는데 주식시장에 붐이 인 것은 대체로 중앙은행이 폭락을 막고자 주식시장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반면 실물경제를 지원하려는 정부의 대처는 불안했다"라고 덧붙였다.

'아메리칸드림'을 품고 미국으로 향하는 온두라스 이민자들이 16일(현지시간) 이웃 국가인 과테말라 국경지대 엘 플로리도에서 군경의 저지를 뚫으려 하고 있다. 빈곤과 실업, 범죄 등을 피해 전날 온두라스 북서부 산페드로술라를 출발한 이민자 수천 명은 과테말라·멕시코를 거쳐 미국까지 수천㎞를 걸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반이민 정책을 강행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물러나고 조 바이든 당선인의 새 정부 출범이 다가오자 대장정에 올랐다./연합뉴스


반면 실물경제 침체로 빈곤층이 크게 늘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영국 빈곤 근절 국제조직 '개발이니셔티브'은 하루 생활비가 5.5달러(약 6천원) 이하인 사람이 지난해 최소 2억명에서 최대 5억명 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옥스팜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충격에 지난 20년간 이어진 빈곤층 감소세가 반등할 전망"이라면서 "빈곤층 수는 10년 뒤에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라고 짚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불평등을 확대한다는 관측도 많다. 옥스팜이 79개국 경제학자 295명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대유행에 소득과 자산 불평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데 동의한 응답자는 각각 87%와 78%에 달했다. 성별과 인종에 따른 불평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데는 56%와 66%가 동의했다. 옥스팜은 "역사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사상 최초로 '사실상 모든 국가에서 동시에 불평등이 심화한 때'로 기록할 것"이라면서 "불평등은 불가피하지 않으며 각국 정부가 행동에 나서면 3년 내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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