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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전 되풀이해야 하나...변이 바이러스에 전세계 방역당국 초긴장

파우치 "변이가 더 위험...받아들여야"

변이와의 전쟁 되풀이 하게 될 수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변이 바이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큰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공포가 전세계에 번지고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데다가 더 치명적이기까지 하다는 연구결과가 추가로 나오면서 각국이 코로나19 대응에 더 큰 부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더 큰 피해가 올 수 있다는 점을 사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간 질병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의 변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영국발 변이가 전염력은 강하지만 더 많은 중증환자나 사망자를 유발하는 증거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파우치 소장은 "영국 연구자들이 자세히 들여다본 특정 연령 집단의 치명률이 1,000명에 1명꼴이던 것이 1,000명에 1.3명꼴로 올라갔다"며 "이건 큰 의미가 있는 증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에서 주로 돌고 있는 변이가 사망을 포함해 더 많은 위험을 끼친다는 사실을 이제는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22일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자국 연구진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더 높은 수준의 치명률과 연계된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일부 과학자들은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보건당국이 코로나19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되풀이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제시하기도 한다.

영국 정부의 보건고문인 앤서니 한던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너무 널리 퍼져있고 급속도로 변이까지 일으키는 세상에 살고 있다"면서 "1년에 한 번씩 코로나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상황으로 귀결되는 것도 억측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영국 웰컴생어연구소의 코로나19 유전학 연구소 소장인 제프리 배럿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우리는 팬데믹의 다음 단계에서 새로운 변이와 치열하게 싸워야 할 것"이라며 "근원적으로 새로운 변이의 무리가 나타나도록 하는 어떤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영국발 변이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발견된 변이도 질병학자, 의료진, 정책 입안자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최근 남아공과 미국 대학들에서는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기존 백신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됐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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