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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에 정의당 최악 위기… "해산하라" "전원 사퇴" 당원 성토 봇물

지도부 대다수, 오전 긴급 소집된 회의서 전해 들어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하며 정의당이 창당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25일 서울 여의도 정의당 당사의 모습 /권욱기자




제도권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가 25일 충격적인 성비위로 불명예 퇴진했다. 창당 9년 만에 발전적 당 해체론까지도 거론되는 가운데 정의당은 최악의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이날 오전 침통한 표정으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김 대표의 성추행 비위 사실을 공개했다. 취재진 앞에 선 배 부대표는 “성 평등 실현을 위해 앞장서 왔던 정의당 대표에 의해 자행된 성추행 사건”이라며 “정의당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당원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치명적 상처가 됐다”고 울먹였다. 배 부대표를 제외한 지도부 대다수는 오전 긴급 소집된 회의에서 성추행 사건을 전해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시도당연석회의, 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통해 사안을 공유한 뒤 오후에 다시 대표단을 중심으로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오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다들 많이 놀라고 충격을 받았다. 참담한 심정”이라며 “성찰하고 반성하겠다.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의당 지도부는 일부 대변인단을 제외하고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김 전 대표 역시 휴대전화를 꺼 외부 연락을 차단하고 가족들과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특히 김 전 대표가 70년대생으로, 사실상 1세대인 ‘노회찬-심상정’의 뒤를 이어갈 차기주자란 점에서 큰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김윤기 부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수습에 나서겠지만 당 안팎은 성폭력 근절이 김종철 지도부의 핵심 의제였던 만큼 그 후폭풍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과거 통합진보당의 패권주의, 종북주의에 반대한 혁신파가 탈당해 2012년 10월 창당한 이후로 최대 위기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의당 당원 게시판에는 “당대표 사퇴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 집행부 전부 사퇴해야 한다” “당 대표가 저리했으면 당 해산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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