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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손재주 DNA'로 글로벌 네일아트 이끌죠"

[포스트코로나 K쇼핑몰이 이끈다] <15·끝> 김현지 캔디스톤 대표

"패브릭 등 사용않던 재료 발굴

매주 새 도안…아이템 1만여개

SNS 타고 글로벌 표준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네일아트 트랜드를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김현지(사진) 캔디스톤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진 손 재주의 탁월함을 신봉하는 사람이다. 유럽이나 북미 사람들이 어려워 하는 젓가락 질이나 탁월한 활 쏘기 능력 등은 모두 손 재주에서 기인한다고 믿고 있다.

지난 2016년 캔디스톤을 창업하면서 이런 믿음은 더 확고해 졌다. 일본서 붐을 일으켰지만 이제는 한국의 네일아트 트렌드를 배워갈 정도로 역전이 됐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24일 서울경제와 만나 "손재주가 뛰어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네일아트는 몸에 딱 맞는 옷과 같은 것"이라며 "글로벌 1위의 네일아트 강국으로 단숨에 올라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캔디스톤을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네일아트 트랜드를 이끄는 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직접 개발한 디자인과 재료, 용품 등을 내놓다 보니 캔디스톤의 제품이 글로벌 네일아트의 표준이 됐다"고 자평했다.

5년 전만 해도 국내 네일아트 시장에는 개성을 표현하는 재료들이 태부족 이었다고 한다. 미용으로만 알려지다 보니 네일아트 용품은 매니큐어가 전부였다. 보석처럼 입체적인 재료는 중국산이 대부분이었다.

김 대표는 여기에 착안해 다양한 네일아트 용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패브릭이나 아크릴, 지르콘, 비즈, 클레이 등 네일아트에 사용되지 않던 소재를 직접 발굴했다. 오스트리아산 스와로브스키나 지르콘큐빅을 이용한 다양한 네일파츠는 캔디스톤만의 대표적인 소재다. 소규모 네일숍이나 셀프네일을 위해 디자인에 맞는 각 재료를 묶어 패키징하는 것도 캔디스톤만의 강점이다. 캔디스톤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네일아트 용품은 1만여 개에 달한다.



김 대표는 출산 직후에도 디자인 작업을 고민할 정도로 애착이 대단하다. 김 대표가 매주 1개씩 새로운 네일아트 도안을 내놓을 수 있는 것도 이 같은 애착이 있어 가능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캔디스톤 디자인은 전국 5만개의 네일숍과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져 이제 글로벌 트랜드를 주도할 정도다. 유행 패션을 미리 알아보려면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를 봐야 하듯이 네일아트 유행을 미리 파악하려면 캔디스톤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가 빈말이 아닌 셈이다.

코로나19로 '집콕(재택)'이 늘면서 캔디스톤의 월 매출이 30% 늘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네일아트는 이제 남성층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이쁘게만 보이도록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되면서 명품 시계나 옷처럼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장치'가 됐다는 것이다.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이다.

캔디스톤이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게 된 것은 '카페24(042000)'를 통해 영어와 일본어 등으로 서비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연 것이 주효했다. 김 대표는 "전체 주문의 20%가 해외서 나오고 있다"며 "일본서 네일아트가 시작됐지만 이제는 한국의 네일아트가 글로벌 트랜드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다음 스텝은 오프라인 매장과 디자인 아카데미 설립이다. 디자인 아카데미를 통해서는 자격증 취득을 넘어 예술과 디자인을 함께 배울 수 있는 교육 기관으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게 김 대표의 꿈이다. 그는 이어 "네일아트 디자인에 대한 권리도 보호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캔디스톤의 다양한 네일아트 디자인을 펼쳐볼 수 있는 자체 제작 용품 네일아트포트폴리오 /사진제공=캔디스톤


네일아트 디자인을 스케치할 수 있는 캔디스톤의 자체 제작 용품 아트노트 /사진제공=캔디스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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