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부산 ‘디비진다’…이낙연 “항만·철도는 이미 속도…남은 건 신공항”

"가덕신공항은 부울경의 미래다" 적극 지원 약속

부울경 지지율 역전…민주당 34.5%·국민의힘29.9%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가덕도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올해 첫 전국 순회 정책 엑스포를 부산에서 열고 4·7보궐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낙연 대표가 직접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방문한데 이어 정책 엑스포에서도 “가덕도신공항이야말로 부산의 미래, 부울경의 미래”라고 지원을 약속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부울경)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앞지르는 등 부산이 ‘디비진다’는 가능성에 예의주시하며 선거승리를 다짐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정책엑스포에서 “마침 공수처 출범날”이라며 “역대 정부가 하지 못했던, 심지어 민주당이 배출한 김대중, 노무현 정부도 하지 못했던 검찰개혁, 국정원 개혁, 공수처 출범이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날, 공수처가 출범하는 그날, 정책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우연의 일치지만 결코 우연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은 ‘정당이라는 것은 정쟁이나 계파가 아니라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바로 그런 정신을 이어받아서 민주당이 정책 정당으로 발전하고 있고 그 노력의 일원이 바로 전국 순회 정책엑스포”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신항만은 부산신항이 이미 조성되고 있고, 철도는 중부내륙철도가 김천에서 거제까지 가는 이 사업이 예타면제가 돼 속도를 내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남은 것은 공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이야말로 부산의 미래, 부울경의 미래”라며 “부산이 갖고 있는 꿈을 이루는 데는 가덕신공항이 없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전국 순회 정책엑스포 in 부산 참석,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부산이 추구하는 소재·부품산업은 가까운 곳에 국제공항이 있어야한다”며 “항공물류가 가능한 국제공항이 있어야만 성립될 수 있는데 김해신공항은 아쉽게도 그것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덕신공항은 24시간 가동으로 야간에도 항공물류를 할 수가 있다”며 “부울경의 첨단소재 부품이 생산된다고 하더라도 인천공항까지 끌고 가서 외국에 수출한다고 하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고 말했다.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부울경의 소재·부품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획기적인 토대가 가덕도신공항이라는 설명이었다.

아울러 관광산업 역시 국제공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 대표는 “외국 관광객이 부산에 가기 위해서 인천공항을 거쳐서 와야 된다면 그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2030 부산엑스포’가 개최되기 전까지 가덕신공항이 개항을 해야 부산엑스포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스 산업도 국제공항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동남아시아의 무용단 또는 유럽의 오케스트라가 부산에서 공연을 하고 싶은데 인천공항을 통해서 들어오라고 하면 그 많은 장비들을 가져오기가 몹시 힘들 것”이라며 “그런 어려움을 없애고 부산의 마이스산업을 키우는데도 가덕신공항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 역시 가덕신공항이 크게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녹산에서 가덕신공항, 웅동 그리고 언젠가는 창원에 있는 경남도청까지 지하철로 연결될 수 있다고 하면 그것은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에 한걸음 크게 다가갈 수 있는 아주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러한 생각 때문에 가덕신공항 특별법안을 민주당 국회의원 136명의 이름으로 발의했다”고 했다. 그는 “단일법안에 이 많은 국회의원이 공동발의한 것은 제가 모르긴 몰라도 거의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특별법을 꼭 통과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따라잡은 민주당 부울경 지지율…'가덕도·인물'로 "승산있다"
한편, 이날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산을 포함한 부산·경남 지역에서 민주당의 1월 3주차 지지율은 34.5%로 전주(26.1%)보다 8.4%포인트 상승하며 국민의힘(29.9%)을 제쳤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5주차 때 민주당에 18.7%포인트, 1월 1주차에는 17.5%포인트, 1월 2주차에는 14%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선 바 있다. 하지만 한 주 만에 지지율이 요동쳤다. 특히 부산·경남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한 주 만에 10.1%포인트나 하락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민심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예비 후보들이 상대 후보의 사생활을 들춰내고 성 추문 의혹까지 퍼뜨리는 구태를 보인 것이 지지율을 끌어내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야당이 네거티브 선거를 하는 것과 달리 가덕도신공항 등 정책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고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면 승산이 있다”며 “부산 지역 선거는 늘 불리했지만 뒤집혀왔다”며 보궐선거 전망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